인도, 고가도로 붕괴…최소 20명 이상 사망

<앵커 멘트>

인도 동부 콜카타에서 공사중이던 고가도로가 붕괴돼 최소 2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하지만 콘크리트 잔해 더미에 깔린 사람도 많아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나가는 차량 위로 갑자기 콘크리트 더미가 쏟아져 내립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상판은 엿가락 처럼 휘었습니다.

붕괴된 콘크리트 잔해와 철골 구조물이 뒤엉켜 도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인도 동부 콜카타에서 건설중이던 고가 도로가 무너져 최소 20명 이상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므리둘(목격자) : "고가도로 아래에 사람들이 많았어요. 택시나 인력거 모두 콘크리트에 깔렸어요."

하지만 잔해 더미에 100명 이상이 매몰됐다는 목격자의 말도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 당국은 국가재난 대응군과 주민들을 동원해 밤샘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싱(국가재난대응부대장) :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구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구조 진입로를 만들기 위해서 콘크리트 더미를 치우고 있습니다."

붕괴된 고가도로는 지난 2009년 부터 공사가 시작됐지만 8 차례나 완공 시기가 연기되면서 지금까지 공사가 진행돼 왔습니다.

인도에서는 부실한 안전 규정과 기준에 미달하는 건설 자재 사용으로 건물 등의 붕괴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