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사가 성적 조작…재단은 ‘쉬쉬’
입력 2016.04.01 (21:39)
수정 2016.05.30 (11: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의 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학교 측의 조사 결과 드러났지만, 재단 측이 이를 은폐하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성적 조작은 학생들이 진상 조사를 요구하면서 밝혀졌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의 한 사립 고등학교, 성적 조작은 이 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 모 군의 국어시험에서 이뤄졌습니다.
김 군이 쓴 답 가운데 채점기준표와 다른 주관식 답안 3문항이 있습니다.
채점 과정에서 이 답안들은 모두 정답으로 처리됐습니다.
교사의 묵인 아래 답안지 뒤쪽에 학생이 다시 답을 써 놓고 정답으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학생들이 '이런일 있었습니다. 선생님 내보내야 합니다' 하며 왔어요. 조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교 측 자체 조사결과 3문항이 정답 처리되면서 10점이 올라갔고 내신 1등급이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교사는 이의신청기간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명합니다.
<녹취> 해당 교사 : " 의미만 통하면 맞게 해달라 뭐 이런 것도 많으니까. 한 문제 틀리면 등급이 많이 갈리니까요.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진상 조사를 진행한 교장은 성적조작이라고 결론내렸고 재단 측에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 유사 답안도 없는 틀린 답이 맞다고 마킹돼 있고 점수를 16점 줬다가 20점 줬다가 26점 줬고요, 이것은 성적조작이 맞구나..."
그러나 재단 측은 별다른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재단 관계자 : "총무 담당했던 분이 그런 얘기는 언뜻 들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한테 서류적으로 올라온게 없고..."
해당 학생은 내신 1등급을 유지했고 2년 뒤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명문대학에 진학했습니다.
KBS뉴스 황정호입니다.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의 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학교 측의 조사 결과 드러났지만, 재단 측이 이를 은폐하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성적 조작은 학생들이 진상 조사를 요구하면서 밝혀졌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의 한 사립 고등학교, 성적 조작은 이 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 모 군의 국어시험에서 이뤄졌습니다.
김 군이 쓴 답 가운데 채점기준표와 다른 주관식 답안 3문항이 있습니다.
채점 과정에서 이 답안들은 모두 정답으로 처리됐습니다.
교사의 묵인 아래 답안지 뒤쪽에 학생이 다시 답을 써 놓고 정답으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학생들이 '이런일 있었습니다. 선생님 내보내야 합니다' 하며 왔어요. 조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교 측 자체 조사결과 3문항이 정답 처리되면서 10점이 올라갔고 내신 1등급이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교사는 이의신청기간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명합니다.
<녹취> 해당 교사 : " 의미만 통하면 맞게 해달라 뭐 이런 것도 많으니까. 한 문제 틀리면 등급이 많이 갈리니까요.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진상 조사를 진행한 교장은 성적조작이라고 결론내렸고 재단 측에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 유사 답안도 없는 틀린 답이 맞다고 마킹돼 있고 점수를 16점 줬다가 20점 줬다가 26점 줬고요, 이것은 성적조작이 맞구나..."
그러나 재단 측은 별다른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재단 관계자 : "총무 담당했던 분이 그런 얘기는 언뜻 들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한테 서류적으로 올라온게 없고..."
해당 학생은 내신 1등급을 유지했고 2년 뒤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명문대학에 진학했습니다.
KBS뉴스 황정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교사가 성적 조작…재단은 ‘쉬쉬’
-
- 입력 2016-04-01 21:47:10
- 수정2016-05-30 11:08:58

<앵커 멘트>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의 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학교 측의 조사 결과 드러났지만, 재단 측이 이를 은폐하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성적 조작은 학생들이 진상 조사를 요구하면서 밝혀졌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의 한 사립 고등학교, 성적 조작은 이 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 모 군의 국어시험에서 이뤄졌습니다.
김 군이 쓴 답 가운데 채점기준표와 다른 주관식 답안 3문항이 있습니다.
채점 과정에서 이 답안들은 모두 정답으로 처리됐습니다.
교사의 묵인 아래 답안지 뒤쪽에 학생이 다시 답을 써 놓고 정답으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학생들이 '이런일 있었습니다. 선생님 내보내야 합니다' 하며 왔어요. 조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교 측 자체 조사결과 3문항이 정답 처리되면서 10점이 올라갔고 내신 1등급이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교사는 이의신청기간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명합니다.
<녹취> 해당 교사 : " 의미만 통하면 맞게 해달라 뭐 이런 것도 많으니까. 한 문제 틀리면 등급이 많이 갈리니까요.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진상 조사를 진행한 교장은 성적조작이라고 결론내렸고 재단 측에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 유사 답안도 없는 틀린 답이 맞다고 마킹돼 있고 점수를 16점 줬다가 20점 줬다가 26점 줬고요, 이것은 성적조작이 맞구나..."
그러나 재단 측은 별다른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재단 관계자 : "총무 담당했던 분이 그런 얘기는 언뜻 들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한테 서류적으로 올라온게 없고..."
해당 학생은 내신 1등급을 유지했고 2년 뒤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명문대학에 진학했습니다.
KBS뉴스 황정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