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7명 학교 안 보내…“아동학대 정황 없어”

입력 2016.04.01 (21:41) 수정 2016.04.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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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의 한 40대 부부가 아이 10명 가운데, 무려 7명을 초등학교에도 보내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출생신고도 제때 하지 않았지만 관계당국은 이런 사실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구도심의 한 연립주택에 작은 창문이 딸린 단칸방이 보입니다.

<녹취> "계세요? "

이 집에 사는 사람은 44살 조 모 씨 부부와 자녀들입니다.

5평 남짓한 단칸방에 조 씨 부부와 20살 난 딸에서 7살난 막내 까지 모두 9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아이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부부와 좁지만 사는 가 봐요."

조 씨 부부의 사정이 알려진 것은 부부가 지난 2월 자녀들의 교육 급여를 신청하면서 입니다.

자녀 5명이 중학생과 초등학생이라며 교육 급여를 신청했는데, 교육청이 조사해보니 이 중 네 명이 미취학인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녹취> 교육청 관계자 : "너네 형들이 맞냐? 누나가 맞냐? 했더니 맞다. 집을 가보니까 그 위에 줄줄줄 아이들이 발견됐던 거죠."

경찰 조사 결과 조 씨 부부의 자녀는 모두 10명, 이 중 7명은 아예 학교에 다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다섯 째 부터 여덟 째 까지 자녀 4명은 태어난 지 10년에서 18년이 지난 지난해에야 출생 신고를 했습니다.

<녹취> 교육청 관계자 : "건강하고요, 아동학대는 없고 다 정상입니다."

조 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다 빚을 지게 돼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끊고 지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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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7명 학교 안 보내…“아동학대 정황 없어”
    • 입력 2016-04-01 21:49:38
    • 수정2016-04-02 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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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의 한 40대 부부가 아이 10명 가운데, 무려 7명을 초등학교에도 보내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출생신고도 제때 하지 않았지만 관계당국은 이런 사실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구도심의 한 연립주택에 작은 창문이 딸린 단칸방이 보입니다. <녹취> "계세요? " 이 집에 사는 사람은 44살 조 모 씨 부부와 자녀들입니다. 5평 남짓한 단칸방에 조 씨 부부와 20살 난 딸에서 7살난 막내 까지 모두 9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아이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부부와 좁지만 사는 가 봐요." 조 씨 부부의 사정이 알려진 것은 부부가 지난 2월 자녀들의 교육 급여를 신청하면서 입니다. 자녀 5명이 중학생과 초등학생이라며 교육 급여를 신청했는데, 교육청이 조사해보니 이 중 네 명이 미취학인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녹취> 교육청 관계자 : "너네 형들이 맞냐? 누나가 맞냐? 했더니 맞다. 집을 가보니까 그 위에 줄줄줄 아이들이 발견됐던 거죠." 경찰 조사 결과 조 씨 부부의 자녀는 모두 10명, 이 중 7명은 아예 학교에 다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다섯 째 부터 여덟 째 까지 자녀 4명은 태어난 지 10년에서 18년이 지난 지난해에야 출생 신고를 했습니다. <녹취> 교육청 관계자 : "건강하고요, 아동학대는 없고 다 정상입니다." 조 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다 빚을 지게 돼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끊고 지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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