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노재헌,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입력 2016.04.04 (21:38)
수정 2016.04.0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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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영화배우 청룽...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 세사람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른바 조세피난처에 본인이나 지인 명의로 페이퍼컴퍼니, 이른바 유령회사를 세운건데요.
역외 탈세와 자금 세탁으로 유명한 한 해외 로펌의 내부자료가 유출되면서 확인된 겁니다.
이들 외에도 해외 정치지도자 등 유명인들의 이름들이 수두룩했는데요,
국내외 탐사보도 기관들이 분석해보니, 한국 주소를 가진 한국인만 190여 명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의 이름도 나왔는데,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
이곳에 설립된 한 법인의 등록 서류에 낯익은 이름 하나가 등장합니다.
노재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입니다.
직책은 이사, 유일하게 발행된 1달러짜리 주식 한 주를 소유했습니다.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입니다.
또다른 법인 관련 서류엔 재헌 씨의 친필 사인과 신분증 사본까지 등장합니다.
지난 2012년 5월 18일, 재헌 씨가 이런 식으로 버진 아일랜드에 세운 법인은 3곳, 주소지는 법인 설립을 대행한 로펌 모색폰세카의 버진 아일랜드 현지 지점 건물입니다.
재헌 씨는 1년 뒤인 2013년 5월, 중국인 추정 인물에게 2개 법인의 이사직과 주식을, 한국인 추정 인물에게 1개 법인의 이사직을 넘겼습니다.
이 페이퍼 컴퍼니 설립목적과 관련해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부호들이나 상당수 유명 인사들이 이 지역의 상거래를 통한 비자금 은닉을 많이 하고 있죠."
이에 대해 노재헌 씨 측은 "중국 사업을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으나 초기부터 사업이 무산돼 계좌 개설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재 국제공조를 통해 일부 자료를 들여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나머지 자료도 모두 확보한 뒤 탈세정황이 포착되면 본격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영화배우 청룽...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 세사람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른바 조세피난처에 본인이나 지인 명의로 페이퍼컴퍼니, 이른바 유령회사를 세운건데요.
역외 탈세와 자금 세탁으로 유명한 한 해외 로펌의 내부자료가 유출되면서 확인된 겁니다.
이들 외에도 해외 정치지도자 등 유명인들의 이름들이 수두룩했는데요,
국내외 탐사보도 기관들이 분석해보니, 한국 주소를 가진 한국인만 190여 명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의 이름도 나왔는데,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
이곳에 설립된 한 법인의 등록 서류에 낯익은 이름 하나가 등장합니다.
노재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입니다.
직책은 이사, 유일하게 발행된 1달러짜리 주식 한 주를 소유했습니다.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입니다.
또다른 법인 관련 서류엔 재헌 씨의 친필 사인과 신분증 사본까지 등장합니다.
지난 2012년 5월 18일, 재헌 씨가 이런 식으로 버진 아일랜드에 세운 법인은 3곳, 주소지는 법인 설립을 대행한 로펌 모색폰세카의 버진 아일랜드 현지 지점 건물입니다.
재헌 씨는 1년 뒤인 2013년 5월, 중국인 추정 인물에게 2개 법인의 이사직과 주식을, 한국인 추정 인물에게 1개 법인의 이사직을 넘겼습니다.
이 페이퍼 컴퍼니 설립목적과 관련해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부호들이나 상당수 유명 인사들이 이 지역의 상거래를 통한 비자금 은닉을 많이 하고 있죠."
이에 대해 노재헌 씨 측은 "중국 사업을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으나 초기부터 사업이 무산돼 계좌 개설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재 국제공조를 통해 일부 자료를 들여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나머지 자료도 모두 확보한 뒤 탈세정황이 포착되면 본격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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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4-04 21:39:19
- 수정2016-04-04 22:58:15
<앵커 멘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영화배우 청룽...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 세사람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른바 조세피난처에 본인이나 지인 명의로 페이퍼컴퍼니, 이른바 유령회사를 세운건데요.
역외 탈세와 자금 세탁으로 유명한 한 해외 로펌의 내부자료가 유출되면서 확인된 겁니다.
이들 외에도 해외 정치지도자 등 유명인들의 이름들이 수두룩했는데요,
국내외 탐사보도 기관들이 분석해보니, 한국 주소를 가진 한국인만 190여 명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의 이름도 나왔는데,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
이곳에 설립된 한 법인의 등록 서류에 낯익은 이름 하나가 등장합니다.
노재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입니다.
직책은 이사, 유일하게 발행된 1달러짜리 주식 한 주를 소유했습니다.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입니다.
또다른 법인 관련 서류엔 재헌 씨의 친필 사인과 신분증 사본까지 등장합니다.
지난 2012년 5월 18일, 재헌 씨가 이런 식으로 버진 아일랜드에 세운 법인은 3곳, 주소지는 법인 설립을 대행한 로펌 모색폰세카의 버진 아일랜드 현지 지점 건물입니다.
재헌 씨는 1년 뒤인 2013년 5월, 중국인 추정 인물에게 2개 법인의 이사직과 주식을, 한국인 추정 인물에게 1개 법인의 이사직을 넘겼습니다.
이 페이퍼 컴퍼니 설립목적과 관련해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부호들이나 상당수 유명 인사들이 이 지역의 상거래를 통한 비자금 은닉을 많이 하고 있죠."
이에 대해 노재헌 씨 측은 "중국 사업을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으나 초기부터 사업이 무산돼 계좌 개설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재 국제공조를 통해 일부 자료를 들여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나머지 자료도 모두 확보한 뒤 탈세정황이 포착되면 본격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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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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