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불량에 국산이라 속이기까지…

입력 2016.04.05 (12:17) 수정 2016.04.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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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렁탕,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음식이라 해도 손색이 없죠?

이런 축산물 가공식당과 판매장을 점검했더니, 위생 실태가 엉망이었습니다.

수입 축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비싸게 판 업소도 있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식당.

주방에 들어가봤더니 가스렌지와 벽면에 곰팡이와 찌든 기름때가 가득합니다.

손님에게 팔 소내장은 지저분한 조리기구 옆에 뒀습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양념을 한 다음에 다시 이 판에 놓고 볶는 거예요. (아니 근데 이게 지저분하네.)"

인근 지역의 한 축산물 판매장.

창고에 돼지고기와 닭고기, 오리고기 등 수십 박스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녹취> 단속반 : "유통기한이 언제까지예요? 이게? 2015년 11월 22일까지."

냉동 보관중인 닭고기의 유통기한은 4달이나 지났고, 냉장 보관하던 돼지 고기도 유통기한이 지난 2월 13일.

한 달 이상 지난 것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다 단속반에 걸렸습니다.

입간판에 버젓이 한우설렁탕이라 표시해놓고, 실제론 미국산과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해 설렁탕을 만든 업소도 적발됐습니다.

국내산 축산물을 주로 파는 정육점에서 수입 사골을 끓여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팔기도 했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달 축산물 판매업소와 식당 등 245곳을 점검한 결과, 20%인 53곳이 원산지 거짓 표시와 유통기한 경과제품 취급, 무허가 영업 등 불법행위로 적발됐습니다.

특사경은 이 가운데 44건을 형사 입건하고, 위반제품 2.5톤을 압류해 폐기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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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생 불량에 국산이라 속이기까지…
    • 입력 2016-04-05 12:23:55
    • 수정2016-04-05 13:31:49
    뉴스 12
<앵커 멘트>

설렁탕,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음식이라 해도 손색이 없죠?

이런 축산물 가공식당과 판매장을 점검했더니, 위생 실태가 엉망이었습니다.

수입 축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비싸게 판 업소도 있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식당.

주방에 들어가봤더니 가스렌지와 벽면에 곰팡이와 찌든 기름때가 가득합니다.

손님에게 팔 소내장은 지저분한 조리기구 옆에 뒀습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양념을 한 다음에 다시 이 판에 놓고 볶는 거예요. (아니 근데 이게 지저분하네.)"

인근 지역의 한 축산물 판매장.

창고에 돼지고기와 닭고기, 오리고기 등 수십 박스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녹취> 단속반 : "유통기한이 언제까지예요? 이게? 2015년 11월 22일까지."

냉동 보관중인 닭고기의 유통기한은 4달이나 지났고, 냉장 보관하던 돼지 고기도 유통기한이 지난 2월 13일.

한 달 이상 지난 것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다 단속반에 걸렸습니다.

입간판에 버젓이 한우설렁탕이라 표시해놓고, 실제론 미국산과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해 설렁탕을 만든 업소도 적발됐습니다.

국내산 축산물을 주로 파는 정육점에서 수입 사골을 끓여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팔기도 했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달 축산물 판매업소와 식당 등 245곳을 점검한 결과, 20%인 53곳이 원산지 거짓 표시와 유통기한 경과제품 취급, 무허가 영업 등 불법행위로 적발됐습니다.

특사경은 이 가운데 44건을 형사 입건하고, 위반제품 2.5톤을 압류해 폐기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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