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에서 ‘예술작품’이 된 자동차

입력 2016.04.05 (12:31) 수정 2016.04.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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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첫 차를 샀을 때의 설렘, 오래 타던 차를 처분할 때의 아쉬움, 기억하시나요?

한낱 기계라지만 자동차엔 슬프고 기쁜, 온갖 사연들이 깃들어 있기도 한데요.

폐차가 될 자동차들이 추억을 되새기는 예술 작품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자리.

애지중지하던 차가 남았습니다.

차를 볼 때마다 아들은 그리움에 잠깁니다.

<녹취> 승용차 주인(아들) : "어머니께서 여행 가자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어머니에게 새 생명을 드리듯 사랑의 엔진을 장착하고, 아련한 추억은 차 유리에 투영했습니다.

21년 동안 국숫집과 동고동락한 승합차.

세월의 무게 만큼 낡고 바랬습니다.

<녹취> 승합차 주인 : "폐차한다고 생각하니까 차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아쉬움도 잠시.

가족의 행복했던 순간들은 화사한 꽃으로 다시 피어났습니다.

<인터뷰> 이주용(설치미술 작가) : "아름다운 기억과 추억, 그것을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차를 사고, 연인에서 부부가 되고, 이런 작은 추억들을 모아 작가는 기계에 불과한 자동차를 삶의 동반자로 표현해냈습니다.

<인터뷰> 김형규(설치미술 작가) : "마지막으로 보내는 그 순간을 뭔가 담을 수 없을까. 그래서 마지막 여행을 한번 떠나 보자."

고맙다, 미안하다...사람의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자동차는 예술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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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반자’ 에서 ‘예술작품’이 된 자동차
    • 입력 2016-04-05 12:52:08
    • 수정2016-04-05 13: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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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첫 차를 샀을 때의 설렘, 오래 타던 차를 처분할 때의 아쉬움, 기억하시나요?

한낱 기계라지만 자동차엔 슬프고 기쁜, 온갖 사연들이 깃들어 있기도 한데요.

폐차가 될 자동차들이 추억을 되새기는 예술 작품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자리.

애지중지하던 차가 남았습니다.

차를 볼 때마다 아들은 그리움에 잠깁니다.

<녹취> 승용차 주인(아들) : "어머니께서 여행 가자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어머니에게 새 생명을 드리듯 사랑의 엔진을 장착하고, 아련한 추억은 차 유리에 투영했습니다.

21년 동안 국숫집과 동고동락한 승합차.

세월의 무게 만큼 낡고 바랬습니다.

<녹취> 승합차 주인 : "폐차한다고 생각하니까 차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아쉬움도 잠시.

가족의 행복했던 순간들은 화사한 꽃으로 다시 피어났습니다.

<인터뷰> 이주용(설치미술 작가) : "아름다운 기억과 추억, 그것을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차를 사고, 연인에서 부부가 되고, 이런 작은 추억들을 모아 작가는 기계에 불과한 자동차를 삶의 동반자로 표현해냈습니다.

<인터뷰> 김형규(설치미술 작가) : "마지막으로 보내는 그 순간을 뭔가 담을 수 없을까. 그래서 마지막 여행을 한번 떠나 보자."

고맙다, 미안하다...사람의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자동차는 예술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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