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항으로 공항 대기 17시간…승객들 밤 지새워

입력 2016.04.07 (23:30) 수정 2016.04.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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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상 악화로, 청주에서 제주로 가는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탑승 예약자들이 밤새 공항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어야 했습니다.

무려 17시간이나 기다리는 동안, 항공사의 대책은 미미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청주공항의 탑승장입니다.

의자마다 탑승객들이 누워 있습니다.

노인에서 어린이까지 비행기를 타지 못한 이들은 한 저가항공사 탑승 예약자 140여 명입니다.

<인터뷰> 탑승 예약자 : "애가 자다가 오줌을 누잖아요. 옷에, 옷을 못 갈아 입히니까 애는 울고, 말도 못했어요."

승객들은 어제저녁 7시 20분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가 기상악화로 결항되면서 발이 묶였습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의 대책을 기다리며 공항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항공기가 결항되고 밤이 깊어지는 상황이었지만, 항공사 측에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밤새 추위 등에 시달리면서 승객들의 거친 항의도 나왔습니다.

<녹취> 탑승 예약자 : "책임자가 당신이야, 여기 물 한 모금 안 주고 밖에 있는데, 우리가 거지들이야."

승객들은 공항에서 밤을 꼬박 새웠고 17시간여 만에 대체항공기가 투입됐습니다.

항공사에서 제공된 건 모포 한 장과 김밥 한 줄이었습니다.

저가항공사의 결항 대책에 대부분 승객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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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항으로 공항 대기 17시간…승객들 밤 지새워
    • 입력 2016-04-07 23:32:01
    • 수정2016-04-08 09: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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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상 악화로, 청주에서 제주로 가는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탑승 예약자들이 밤새 공항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어야 했습니다. 무려 17시간이나 기다리는 동안, 항공사의 대책은 미미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청주공항의 탑승장입니다. 의자마다 탑승객들이 누워 있습니다. 노인에서 어린이까지 비행기를 타지 못한 이들은 한 저가항공사 탑승 예약자 140여 명입니다. <인터뷰> 탑승 예약자 : "애가 자다가 오줌을 누잖아요. 옷에, 옷을 못 갈아 입히니까 애는 울고, 말도 못했어요." 승객들은 어제저녁 7시 20분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가 기상악화로 결항되면서 발이 묶였습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의 대책을 기다리며 공항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항공기가 결항되고 밤이 깊어지는 상황이었지만, 항공사 측에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밤새 추위 등에 시달리면서 승객들의 거친 항의도 나왔습니다. <녹취> 탑승 예약자 : "책임자가 당신이야, 여기 물 한 모금 안 주고 밖에 있는데, 우리가 거지들이야." 승객들은 공항에서 밤을 꼬박 새웠고 17시간여 만에 대체항공기가 투입됐습니다. 항공사에서 제공된 건 모포 한 장과 김밥 한 줄이었습니다. 저가항공사의 결항 대책에 대부분 승객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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