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동성애자 결혼은 받아들일 수 없다”

입력 2016.04.09 (06:10) 수정 2016.04.0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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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혼과 재혼 등 가족에 대한 전향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더욱 기다려졌던 교황의 '가족에 대한 권고'가 기존의 가톨릭 원칙을 그대로 수용하는 선에서 발표됐습니다.

따라서 동성애자 결합은 결혼으로 볼 수 없으며 이혼.재혼자들의 영성체 참여도 여전히 불허됩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년간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의 논쟁을 마무리하고 교황이 마침내 가족에 대한 권고인 '사랑의 기쁨'을 발표했습니다.

가족에 대한 전향적인 시각을 표현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던 만큼 가톨릭 내의 진보 진영에서는 어느때보다 이번 '사랑의 기쁨'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 교회의 원칙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성애자들의 결합은 전통적인 결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어떤 근거도 없다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이혼자나 재혼자들의 영성체 허용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과 사랑이 요구된다고만 언급했을 뿐 여전히 불허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인터뷰> 로렌조 발드세리(추기경) : "교황은 다른 잘못된 해석의 여지를 없애고 어떠한 경우에도 교회가 결혼에 대한 총체적인 개념을 새롭게 발표해선 안된다고 확인했습니다. 왜냐하면 결혼은 전지전능한 신의 계획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가족과 결혼이라는 원칙을 두고 가톨릭 교회 내부에서 진행됐던 보.혁 논쟁에서 보수진영이 완승을 이룬 것입니다.

260페이지 분량의 사랑의 기쁨은 6개 언어로 출판됐습니다.

동성애자들을 자신은 심판하지 못한다고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적 취향에 근거한 부당한 차별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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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동성애자 결혼은 받아들일 수 없다”
    • 입력 2016-04-09 06:11:09
    • 수정2016-04-09 07: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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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혼과 재혼 등 가족에 대한 전향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더욱 기다려졌던 교황의 '가족에 대한 권고'가 기존의 가톨릭 원칙을 그대로 수용하는 선에서 발표됐습니다.

따라서 동성애자 결합은 결혼으로 볼 수 없으며 이혼.재혼자들의 영성체 참여도 여전히 불허됩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년간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의 논쟁을 마무리하고 교황이 마침내 가족에 대한 권고인 '사랑의 기쁨'을 발표했습니다.

가족에 대한 전향적인 시각을 표현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던 만큼 가톨릭 내의 진보 진영에서는 어느때보다 이번 '사랑의 기쁨'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 교회의 원칙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성애자들의 결합은 전통적인 결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어떤 근거도 없다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이혼자나 재혼자들의 영성체 허용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과 사랑이 요구된다고만 언급했을 뿐 여전히 불허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인터뷰> 로렌조 발드세리(추기경) : "교황은 다른 잘못된 해석의 여지를 없애고 어떠한 경우에도 교회가 결혼에 대한 총체적인 개념을 새롭게 발표해선 안된다고 확인했습니다. 왜냐하면 결혼은 전지전능한 신의 계획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가족과 결혼이라는 원칙을 두고 가톨릭 교회 내부에서 진행됐던 보.혁 논쟁에서 보수진영이 완승을 이룬 것입니다.

260페이지 분량의 사랑의 기쁨은 6개 언어로 출판됐습니다.

동성애자들을 자신은 심판하지 못한다고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적 취향에 근거한 부당한 차별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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