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뽑기 없앤다’ 유치원 추첨 전산시스템 도입

입력 2016.04.09 (06:51) 수정 2016.04.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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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치원 입학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소리가 나올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숫자가 적힌 공을 뽑아 신입 원아를 추첨하는 게 연례 행사가 됐는데요.

교육부가 이렇게 직접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추첨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축하합니다"

지난해 한 공립유치원 신입 원아 추첨 현장, 번호가 적힌 공 하나에 학부모들이 울고, 웃었습니다.

치솟는 유치원 입학 경쟁률에 해마다 추첨장을 방문해 번호를 뽑는 것은 연례 행사가 됐고, 휴가를 내고, 가족이 총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은영(유치원생 학부모) : "지인, 할머니, 다른 사람들한테 부탁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를 데리고 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시간대가 안 맞아서 못 가는 경우도 있고요."

이렇게 현장에 가지 않고도 원서 접수부터 추첨, 등록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교육부가 개발합니다.

학부모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통양식의 원서를 작성해 희망 유치원 여러 곳에 접수하면, 관할 교육청 감독하에 전산 추첨이 이뤄집니다.

실제로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온라인 추첨시스템을 도입해 학부모와 유치원 모두 만족도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수진(유치원 원장) : "부모님의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었고, 유치원도 행사같이 치르지 않아서 추첨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잘 이뤄졌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서울과 세종, 충북 3곳의 국공립 유치원과 참여를 원하는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운영한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쟁률을 우려해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지원횟수 제한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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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 뽑기 없앤다’ 유치원 추첨 전산시스템 도입
    • 입력 2016-04-09 07:02:47
    • 수정2016-04-09 1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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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치원 입학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소리가 나올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숫자가 적힌 공을 뽑아 신입 원아를 추첨하는 게 연례 행사가 됐는데요.

교육부가 이렇게 직접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추첨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축하합니다"

지난해 한 공립유치원 신입 원아 추첨 현장, 번호가 적힌 공 하나에 학부모들이 울고, 웃었습니다.

치솟는 유치원 입학 경쟁률에 해마다 추첨장을 방문해 번호를 뽑는 것은 연례 행사가 됐고, 휴가를 내고, 가족이 총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은영(유치원생 학부모) : "지인, 할머니, 다른 사람들한테 부탁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를 데리고 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시간대가 안 맞아서 못 가는 경우도 있고요."

이렇게 현장에 가지 않고도 원서 접수부터 추첨, 등록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교육부가 개발합니다.

학부모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통양식의 원서를 작성해 희망 유치원 여러 곳에 접수하면, 관할 교육청 감독하에 전산 추첨이 이뤄집니다.

실제로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온라인 추첨시스템을 도입해 학부모와 유치원 모두 만족도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수진(유치원 원장) : "부모님의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었고, 유치원도 행사같이 치르지 않아서 추첨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잘 이뤄졌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서울과 세종, 충북 3곳의 국공립 유치원과 참여를 원하는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운영한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쟁률을 우려해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지원횟수 제한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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