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푸른 눈의 태극전사, 평창 희망될까?
입력 2016.04.11 (08:47)
수정 2016.04.11 (0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케냐 출신 마라토너 에루페의 귀화 추진이 화제를 모으면서 귀화에 대한 찬반양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에루페는 약물 복용 이력 때문에 귀화가 좌절되었지만, 아이스하키 등 겨울 스포츠에선 귀화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동계 종목의 귀화가 늘어난 건 역시 평창 올림픽 때문이죠?
<기자 멘트>
평창 올림픽이 이제 2년도 남지 않았는데요.
부족한 부분을 귀화 선수를 통해서 채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별 귀화 제도를 통해서, 국내 국적인 취득한 선수는 동계 종목에서만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아이스하키가 7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남자 6명에 여자 1명인데요,
이들은 모두 아이스하키 최장국인 캐나다 출신입니다.
최근 러시아의 바이애슬론 선수 2명도 특별 귀화를 통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여기에 타이완 출신 쇼트트랙의 공상정 선수까지 모두 10명의 동계종목 선수들이 귀화를 선택했습니다.
국내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공상정 선수를 제외하면, 다른 9명은 오로지 평창 올림픽을 위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선수입니다.
<질문>
결국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귀화를 추진하는 건데 아이스하키의 경우, 성적 향상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답변>
아이스하키는 나라별로 수준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 종목입니다.
이른바 빅 6라고, 6개 국가와 다른 국가의 실력 차이가 굉장히 큰 데요.
최소한 망신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의 엔트리가 24명인데요. 아이스하키는 수시로 선수 교체가 이뤄지는 종목입니다.
우리나라 아이스하키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최소한 4분의 1은 귀화 선수로 채워져야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골리를 비롯해서, 주요 포지션에 캐나다 출신 선수들을 배치한다는 전략입니다.
<질문>
그럼 더 많은 선수들을 귀화 선수로 투입하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텐데, 귀화 선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나요?
<답변>
내심 그런 마음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6명이 최대치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스하키는 해당국리그에서 2년을 뛰어야 귀화가 가능하거든요,
여기에다 국내 선수들의 반발도 있어서 더 이상의 귀화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질문>
아이스하키는 외국에서도 귀화 선수들을 활용한다고 들었는데요?
<답변>
아이스하키는 귀화에 굉장히 관대한 종목입니다.
국가별 경기력 차이가 심하다보니까, 외국에서도 올림픽 개최국의 경우, 귀화 선수들을 적극 활용해왔습니다.
98년 나가노 올림픽을 개최했던 일본 역시 아이스하키 강국이 아닌데요,
미국과 캐나다에서 8명의 선수를 귀화시켰습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2무 1패로 선전했고요.
순위 결정전에서 이기면서 14팀 중 13위를 차지했습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개최했던 이탈리아 역시 아이스하키는 불모지나 다름없는데요.
미국과 캐나다의 이탈리아계 선수들을 모집해서 12개 팀 중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본과 이탈리아 모두 귀화 선수들을 통해, 최하위를 면했는데요.
우리나라도 평창 올림픽에서 일본과 이탈리아 정도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질문>
동계 종목에서 귀화는 이제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답변>
탁구의 경우에는 중국 출신 탁구 선수들이 전 세계 국가대표로 나오는 게,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동계 종목의 경우는 스키장이나, 아이스링크 등 저변에서 워낙 차이가 많다 보니까, 최근 귀화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질문>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는 러시아가 귀화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했죠?
<답변>
러시아는 동계종목이 강한 나라인데도, 귀화 선수들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안현수 선수가 빅토르 안으로 러시아 국적 아래 뛰었는데요.
결국 러시아가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를 따내면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내용을 따져보면 귀화 선수들이 따낸 금메달이 모두 6개나 되었습니다.
안현수 선수가 금메달 3개에 동메달 한 개를 따내면서,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고요.
미국 출신 빅 와일드도 스노보드에서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도 우크라이나 출신인 타티아나 볼로소자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바 있습니다.
<질문>
궁금한 게 국내로 귀화한 선수들은 완전히 한국 국적으로 변하는 것인가요?
<답변>
원래 국적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이중 국적 신분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특혜 시비가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질문>
국내 귀화 선수들 중엔 러시아처럼 금메달을 딸 만한 선수는 없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한데요?
<답변>
귀화 선수를 단기적인 성적으로만 본다면, 굳이 귀화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로선 귀화 선수를 통해서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소치올림픽에서 안현수 선수가 활약하면서, 러시아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했습니다.
러시아가 쇼트트랙 강국은 아니었는데, 안현수 선수를 통해서, 이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러시아 스노보드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우리로서는 외국 출신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많이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화를 하면 선수만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기량과 문화까지 함께 온다고 봐도 되거든요.
이번 평창 올림픽엔 10명 이상의 귀화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최근 케냐 출신 마라토너 에루페의 귀화 추진이 화제를 모으면서 귀화에 대한 찬반양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에루페는 약물 복용 이력 때문에 귀화가 좌절되었지만, 아이스하키 등 겨울 스포츠에선 귀화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동계 종목의 귀화가 늘어난 건 역시 평창 올림픽 때문이죠?
<기자 멘트>
평창 올림픽이 이제 2년도 남지 않았는데요.
부족한 부분을 귀화 선수를 통해서 채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별 귀화 제도를 통해서, 국내 국적인 취득한 선수는 동계 종목에서만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아이스하키가 7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남자 6명에 여자 1명인데요,
이들은 모두 아이스하키 최장국인 캐나다 출신입니다.
최근 러시아의 바이애슬론 선수 2명도 특별 귀화를 통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여기에 타이완 출신 쇼트트랙의 공상정 선수까지 모두 10명의 동계종목 선수들이 귀화를 선택했습니다.
국내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공상정 선수를 제외하면, 다른 9명은 오로지 평창 올림픽을 위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선수입니다.
<질문>
결국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귀화를 추진하는 건데 아이스하키의 경우, 성적 향상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답변>
아이스하키는 나라별로 수준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 종목입니다.
이른바 빅 6라고, 6개 국가와 다른 국가의 실력 차이가 굉장히 큰 데요.
최소한 망신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의 엔트리가 24명인데요. 아이스하키는 수시로 선수 교체가 이뤄지는 종목입니다.
우리나라 아이스하키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최소한 4분의 1은 귀화 선수로 채워져야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골리를 비롯해서, 주요 포지션에 캐나다 출신 선수들을 배치한다는 전략입니다.
<질문>
그럼 더 많은 선수들을 귀화 선수로 투입하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텐데, 귀화 선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나요?
<답변>
내심 그런 마음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6명이 최대치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스하키는 해당국리그에서 2년을 뛰어야 귀화가 가능하거든요,
여기에다 국내 선수들의 반발도 있어서 더 이상의 귀화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질문>
아이스하키는 외국에서도 귀화 선수들을 활용한다고 들었는데요?
<답변>
아이스하키는 귀화에 굉장히 관대한 종목입니다.
국가별 경기력 차이가 심하다보니까, 외국에서도 올림픽 개최국의 경우, 귀화 선수들을 적극 활용해왔습니다.
98년 나가노 올림픽을 개최했던 일본 역시 아이스하키 강국이 아닌데요,
미국과 캐나다에서 8명의 선수를 귀화시켰습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2무 1패로 선전했고요.
순위 결정전에서 이기면서 14팀 중 13위를 차지했습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개최했던 이탈리아 역시 아이스하키는 불모지나 다름없는데요.
미국과 캐나다의 이탈리아계 선수들을 모집해서 12개 팀 중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본과 이탈리아 모두 귀화 선수들을 통해, 최하위를 면했는데요.
우리나라도 평창 올림픽에서 일본과 이탈리아 정도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질문>
동계 종목에서 귀화는 이제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답변>
탁구의 경우에는 중국 출신 탁구 선수들이 전 세계 국가대표로 나오는 게,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동계 종목의 경우는 스키장이나, 아이스링크 등 저변에서 워낙 차이가 많다 보니까, 최근 귀화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질문>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는 러시아가 귀화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했죠?
<답변>
러시아는 동계종목이 강한 나라인데도, 귀화 선수들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안현수 선수가 빅토르 안으로 러시아 국적 아래 뛰었는데요.
결국 러시아가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를 따내면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내용을 따져보면 귀화 선수들이 따낸 금메달이 모두 6개나 되었습니다.
안현수 선수가 금메달 3개에 동메달 한 개를 따내면서,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고요.
미국 출신 빅 와일드도 스노보드에서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도 우크라이나 출신인 타티아나 볼로소자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바 있습니다.
<질문>
궁금한 게 국내로 귀화한 선수들은 완전히 한국 국적으로 변하는 것인가요?
<답변>
원래 국적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이중 국적 신분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특혜 시비가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질문>
국내 귀화 선수들 중엔 러시아처럼 금메달을 딸 만한 선수는 없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한데요?
<답변>
귀화 선수를 단기적인 성적으로만 본다면, 굳이 귀화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로선 귀화 선수를 통해서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소치올림픽에서 안현수 선수가 활약하면서, 러시아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했습니다.
러시아가 쇼트트랙 강국은 아니었는데, 안현수 선수를 통해서, 이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러시아 스노보드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우리로서는 외국 출신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많이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화를 하면 선수만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기량과 문화까지 함께 온다고 봐도 되거든요.
이번 평창 올림픽엔 10명 이상의 귀화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포츠그램] 푸른 눈의 태극전사, 평창 희망될까?
-
- 입력 2016-04-11 08:49:21
- 수정2016-04-11 09:03:42
<앵커 멘트>
최근 케냐 출신 마라토너 에루페의 귀화 추진이 화제를 모으면서 귀화에 대한 찬반양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에루페는 약물 복용 이력 때문에 귀화가 좌절되었지만, 아이스하키 등 겨울 스포츠에선 귀화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동계 종목의 귀화가 늘어난 건 역시 평창 올림픽 때문이죠?
<기자 멘트>
평창 올림픽이 이제 2년도 남지 않았는데요.
부족한 부분을 귀화 선수를 통해서 채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별 귀화 제도를 통해서, 국내 국적인 취득한 선수는 동계 종목에서만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아이스하키가 7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남자 6명에 여자 1명인데요,
이들은 모두 아이스하키 최장국인 캐나다 출신입니다.
최근 러시아의 바이애슬론 선수 2명도 특별 귀화를 통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여기에 타이완 출신 쇼트트랙의 공상정 선수까지 모두 10명의 동계종목 선수들이 귀화를 선택했습니다.
국내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공상정 선수를 제외하면, 다른 9명은 오로지 평창 올림픽을 위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선수입니다.
<질문>
결국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귀화를 추진하는 건데 아이스하키의 경우, 성적 향상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답변>
아이스하키는 나라별로 수준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 종목입니다.
이른바 빅 6라고, 6개 국가와 다른 국가의 실력 차이가 굉장히 큰 데요.
최소한 망신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의 엔트리가 24명인데요. 아이스하키는 수시로 선수 교체가 이뤄지는 종목입니다.
우리나라 아이스하키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최소한 4분의 1은 귀화 선수로 채워져야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골리를 비롯해서, 주요 포지션에 캐나다 출신 선수들을 배치한다는 전략입니다.
<질문>
그럼 더 많은 선수들을 귀화 선수로 투입하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텐데, 귀화 선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나요?
<답변>
내심 그런 마음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6명이 최대치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스하키는 해당국리그에서 2년을 뛰어야 귀화가 가능하거든요,
여기에다 국내 선수들의 반발도 있어서 더 이상의 귀화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질문>
아이스하키는 외국에서도 귀화 선수들을 활용한다고 들었는데요?
<답변>
아이스하키는 귀화에 굉장히 관대한 종목입니다.
국가별 경기력 차이가 심하다보니까, 외국에서도 올림픽 개최국의 경우, 귀화 선수들을 적극 활용해왔습니다.
98년 나가노 올림픽을 개최했던 일본 역시 아이스하키 강국이 아닌데요,
미국과 캐나다에서 8명의 선수를 귀화시켰습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2무 1패로 선전했고요.
순위 결정전에서 이기면서 14팀 중 13위를 차지했습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개최했던 이탈리아 역시 아이스하키는 불모지나 다름없는데요.
미국과 캐나다의 이탈리아계 선수들을 모집해서 12개 팀 중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본과 이탈리아 모두 귀화 선수들을 통해, 최하위를 면했는데요.
우리나라도 평창 올림픽에서 일본과 이탈리아 정도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질문>
동계 종목에서 귀화는 이제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답변>
탁구의 경우에는 중국 출신 탁구 선수들이 전 세계 국가대표로 나오는 게,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동계 종목의 경우는 스키장이나, 아이스링크 등 저변에서 워낙 차이가 많다 보니까, 최근 귀화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질문>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는 러시아가 귀화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했죠?
<답변>
러시아는 동계종목이 강한 나라인데도, 귀화 선수들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안현수 선수가 빅토르 안으로 러시아 국적 아래 뛰었는데요.
결국 러시아가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를 따내면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내용을 따져보면 귀화 선수들이 따낸 금메달이 모두 6개나 되었습니다.
안현수 선수가 금메달 3개에 동메달 한 개를 따내면서,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고요.
미국 출신 빅 와일드도 스노보드에서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도 우크라이나 출신인 타티아나 볼로소자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바 있습니다.
<질문>
궁금한 게 국내로 귀화한 선수들은 완전히 한국 국적으로 변하는 것인가요?
<답변>
원래 국적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이중 국적 신분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특혜 시비가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질문>
국내 귀화 선수들 중엔 러시아처럼 금메달을 딸 만한 선수는 없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한데요?
<답변>
귀화 선수를 단기적인 성적으로만 본다면, 굳이 귀화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로선 귀화 선수를 통해서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소치올림픽에서 안현수 선수가 활약하면서, 러시아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했습니다.
러시아가 쇼트트랙 강국은 아니었는데, 안현수 선수를 통해서, 이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러시아 스노보드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우리로서는 외국 출신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많이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화를 하면 선수만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기량과 문화까지 함께 온다고 봐도 되거든요.
이번 평창 올림픽엔 10명 이상의 귀화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최근 케냐 출신 마라토너 에루페의 귀화 추진이 화제를 모으면서 귀화에 대한 찬반양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에루페는 약물 복용 이력 때문에 귀화가 좌절되었지만, 아이스하키 등 겨울 스포츠에선 귀화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동계 종목의 귀화가 늘어난 건 역시 평창 올림픽 때문이죠?
<기자 멘트>
평창 올림픽이 이제 2년도 남지 않았는데요.
부족한 부분을 귀화 선수를 통해서 채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별 귀화 제도를 통해서, 국내 국적인 취득한 선수는 동계 종목에서만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아이스하키가 7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남자 6명에 여자 1명인데요,
이들은 모두 아이스하키 최장국인 캐나다 출신입니다.
최근 러시아의 바이애슬론 선수 2명도 특별 귀화를 통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여기에 타이완 출신 쇼트트랙의 공상정 선수까지 모두 10명의 동계종목 선수들이 귀화를 선택했습니다.
국내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공상정 선수를 제외하면, 다른 9명은 오로지 평창 올림픽을 위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선수입니다.
<질문>
결국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귀화를 추진하는 건데 아이스하키의 경우, 성적 향상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답변>
아이스하키는 나라별로 수준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 종목입니다.
이른바 빅 6라고, 6개 국가와 다른 국가의 실력 차이가 굉장히 큰 데요.
최소한 망신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의 엔트리가 24명인데요. 아이스하키는 수시로 선수 교체가 이뤄지는 종목입니다.
우리나라 아이스하키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최소한 4분의 1은 귀화 선수로 채워져야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골리를 비롯해서, 주요 포지션에 캐나다 출신 선수들을 배치한다는 전략입니다.
<질문>
그럼 더 많은 선수들을 귀화 선수로 투입하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텐데, 귀화 선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나요?
<답변>
내심 그런 마음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6명이 최대치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스하키는 해당국리그에서 2년을 뛰어야 귀화가 가능하거든요,
여기에다 국내 선수들의 반발도 있어서 더 이상의 귀화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질문>
아이스하키는 외국에서도 귀화 선수들을 활용한다고 들었는데요?
<답변>
아이스하키는 귀화에 굉장히 관대한 종목입니다.
국가별 경기력 차이가 심하다보니까, 외국에서도 올림픽 개최국의 경우, 귀화 선수들을 적극 활용해왔습니다.
98년 나가노 올림픽을 개최했던 일본 역시 아이스하키 강국이 아닌데요,
미국과 캐나다에서 8명의 선수를 귀화시켰습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2무 1패로 선전했고요.
순위 결정전에서 이기면서 14팀 중 13위를 차지했습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개최했던 이탈리아 역시 아이스하키는 불모지나 다름없는데요.
미국과 캐나다의 이탈리아계 선수들을 모집해서 12개 팀 중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본과 이탈리아 모두 귀화 선수들을 통해, 최하위를 면했는데요.
우리나라도 평창 올림픽에서 일본과 이탈리아 정도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질문>
동계 종목에서 귀화는 이제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답변>
탁구의 경우에는 중국 출신 탁구 선수들이 전 세계 국가대표로 나오는 게,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동계 종목의 경우는 스키장이나, 아이스링크 등 저변에서 워낙 차이가 많다 보니까, 최근 귀화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질문>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는 러시아가 귀화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했죠?
<답변>
러시아는 동계종목이 강한 나라인데도, 귀화 선수들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안현수 선수가 빅토르 안으로 러시아 국적 아래 뛰었는데요.
결국 러시아가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를 따내면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내용을 따져보면 귀화 선수들이 따낸 금메달이 모두 6개나 되었습니다.
안현수 선수가 금메달 3개에 동메달 한 개를 따내면서,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고요.
미국 출신 빅 와일드도 스노보드에서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도 우크라이나 출신인 타티아나 볼로소자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바 있습니다.
<질문>
궁금한 게 국내로 귀화한 선수들은 완전히 한국 국적으로 변하는 것인가요?
<답변>
원래 국적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이중 국적 신분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특혜 시비가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질문>
국내 귀화 선수들 중엔 러시아처럼 금메달을 딸 만한 선수는 없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한데요?
<답변>
귀화 선수를 단기적인 성적으로만 본다면, 굳이 귀화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로선 귀화 선수를 통해서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소치올림픽에서 안현수 선수가 활약하면서, 러시아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했습니다.
러시아가 쇼트트랙 강국은 아니었는데, 안현수 선수를 통해서, 이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러시아 스노보드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우리로서는 외국 출신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많이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화를 하면 선수만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기량과 문화까지 함께 온다고 봐도 되거든요.
이번 평창 올림픽엔 10명 이상의 귀화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
-
한성윤 기자 dreamer@kbs.co.kr
한성윤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