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사과·날 선 공격…13일간의 ‘열전’

입력 2016.04.12 (23:10) 수정 2016.04.13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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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식 선거운동은 지난달 31일 0시 부터 일제히 시작돼 13일간 이어졌습니다.

이기간 전국에서 사력을 다해 펼쳐진 선거 운동의 생생한 기록을 김경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312시간의 대장정, 각 당 대표는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날선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무능한 더불어민주당을 찍어서 되겠습니까 여러분"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제에 무능한 정부는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공동대표) : "3번 국민의당이 (싸움을) 말리고 일하는 국회 만들겠습니다!"

서울에서 시작해 전국 각지 사람들과 만나 업어 주고 춤 추고, 기습 뽀뽀도 당하며 친근함을 과시합니다.

강행군 속에 66살인 김무성 대표와 77살인 김종인 대표는 병원 치료도 받았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목이 많이 쉬었습니다. "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목이 잔뜩 쉬어가지고"

중반이 넘어가면서 녹초가 된 대표들의 말 실수도 터져나옵니다.

상대 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외치고.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안철수를 선택해주시기를 여러분의 애국심…"

본인의 직책을 깜빡하기도 합니다.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아니다, 비대위원회 대표 김종인입니다."

정당을 식당에 빗댄 풍자 개그도 등장합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공동대표) : "국민식당(국민의당)에서는 맛있는 음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더민주식당(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식당 가지 마세요, 그랬답니다. 하하"

선거운동 종반, 반성과 사과에 이어 여당은 대구에서 무릎을 꿇었고, 야당은 광주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책임 지고 사퇴하겠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선거 끝나는 대로 책임지고 사퇴하겠습니다. 저에게 벌을 물으시고…."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당사자들에게는 숨가뻤던 13일간이었지만, 눈에 띄는 정책도 비전도 쟁점도 없는 맹탕 선거전이었다는 냉혹한 평가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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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12 23:16:07
    • 수정2016-04-13 02: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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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식 선거운동은 지난달 31일 0시 부터 일제히 시작돼 13일간 이어졌습니다.

이기간 전국에서 사력을 다해 펼쳐진 선거 운동의 생생한 기록을 김경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312시간의 대장정, 각 당 대표는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날선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무능한 더불어민주당을 찍어서 되겠습니까 여러분"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제에 무능한 정부는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공동대표) : "3번 국민의당이 (싸움을) 말리고 일하는 국회 만들겠습니다!"

서울에서 시작해 전국 각지 사람들과 만나 업어 주고 춤 추고, 기습 뽀뽀도 당하며 친근함을 과시합니다.

강행군 속에 66살인 김무성 대표와 77살인 김종인 대표는 병원 치료도 받았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목이 많이 쉬었습니다. "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목이 잔뜩 쉬어가지고"

중반이 넘어가면서 녹초가 된 대표들의 말 실수도 터져나옵니다.

상대 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외치고.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안철수를 선택해주시기를 여러분의 애국심…"

본인의 직책을 깜빡하기도 합니다.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아니다, 비대위원회 대표 김종인입니다."

정당을 식당에 빗댄 풍자 개그도 등장합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공동대표) : "국민식당(국민의당)에서는 맛있는 음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더민주식당(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식당 가지 마세요, 그랬답니다. 하하"

선거운동 종반, 반성과 사과에 이어 여당은 대구에서 무릎을 꿇었고, 야당은 광주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책임 지고 사퇴하겠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선거 끝나는 대로 책임지고 사퇴하겠습니다. 저에게 벌을 물으시고…."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당사자들에게는 숨가뻤던 13일간이었지만, 눈에 띄는 정책도 비전도 쟁점도 없는 맹탕 선거전이었다는 냉혹한 평가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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