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현장’에 관광호텔…반발

입력 2016.04.14 (09:44) 수정 2016.04.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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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스니아 내전 당시 민간인 여성들이 군인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이른바 '위안부 캠프' 건물이 관광호텔로 운영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보스니아 동부의 작은 도시입니다.

보스니아 내전은 지난 1992년 보스니아계가 분리독립을 선언하자 세르비아계가 이를 거부하며 발발했는데요.

당시 세르비아군은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해 '드리나 강'에 던졌고, 이른바 '위안부 캠프'라 불리는 대형 수용소에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했습니다.

<녹취> 람자 무힉(성폭력 피해자) : "호텔에는 군인들이 많았고 방마다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비명과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런데 어린 소녀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위안부 캠프건물이 지금은 온천 호텔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픈 역사가 서린 장소에서 지역 정부가 관광 수익을 올리고 있는 건데요.

피해 여성들은 이 소식에 두 번 울고 있습니다.

인권 단체는 보스니아 내전으로 인한 성폭력 피해 여성이 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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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현장’에 관광호텔…반발
    • 입력 2016-04-14 09:51:15
    • 수정2016-04-14 10: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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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스니아 내전 당시 민간인 여성들이 군인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이른바 '위안부 캠프' 건물이 관광호텔로 운영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보스니아 동부의 작은 도시입니다.

보스니아 내전은 지난 1992년 보스니아계가 분리독립을 선언하자 세르비아계가 이를 거부하며 발발했는데요.

당시 세르비아군은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해 '드리나 강'에 던졌고, 이른바 '위안부 캠프'라 불리는 대형 수용소에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했습니다.

<녹취> 람자 무힉(성폭력 피해자) : "호텔에는 군인들이 많았고 방마다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비명과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런데 어린 소녀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위안부 캠프건물이 지금은 온천 호텔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픈 역사가 서린 장소에서 지역 정부가 관광 수익을 올리고 있는 건데요.

피해 여성들은 이 소식에 두 번 울고 있습니다.

인권 단체는 보스니아 내전으로 인한 성폭력 피해 여성이 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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