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① 나이로비 굴욕에 서러운 타이완

입력 2016.04.14 (18:03) 수정 2016.04.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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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케냐에서 체포된 타이완인들이 타이완이 아닌 중국으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타이완과 케냐가 외교관계가 없어 케냐로선 중국으로 보낸 건데 타이완으로선 자국민의 중국 송환에 눈물만 삼키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자기 나라 타이완이 아니라 중국 본토로 송환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답변>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들이라도 국제법상 대부분 자기 나라에 돌아가 재판을 받게되는데 타이완 사람들이 타이완이 아니라 중국 본토 베이징에서 재판을 받게 될 상황입니다.

케냐 나이로비의 한 경찰서 유치장입니다.

그런데 수감자들이 문이 열리는 것을 온몸으로 막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최루액을 뿌리면서까지 문을 열려고 하지만 옷과 수건으로 막으며 강력 저항합니다.

이 사람들은 전화사기 혐의로 붙잡힌 타이완 인들인데요.

자신들을 중국이 아닌 타이완으로 송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37명은 결국 고국 타이완이 아닌 중국으로 추방됐습니다.

이들은 베이징에서 재판을 받게됩니다.

<질문>
타이완인들이 고국아닌 중국으로 송환돼 재판받게된 이유는 뭡니까?

<답변>
그동안 케냐 정부는 외교 관계가 없지만, 타이완 범법자들에 대해 대부분 타이완에서 재판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이들의 송환을 강력하게 요구한겁니다.

<녹취> 펑샨(중국 타이완판공실 대변인) : "이들 케냐 전화사기범 사건은 타이완인들이 주요 역할을 했고 주로 중국 본토 사람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케냐 정부는 외교관계도 없는 타이완에 범죄자를 보낼 수 없다면서 중국 강제송환을 강행했습니다.

케냐에 대표부가 없어 인근 국가에서 급거 들어온 타이완 외교관들이 공항으로 가는 송환버스를 뒤쫓았지만 강제 송환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질문>
이 사건으로 타이완 여론이 들끓고 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친중국 성향의 마잉주 총통마저도 이번 사태에 분노하고 있고 타이완 언론도 일제히 부당하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중국은 하나며, 사법관할권은 중국에 있다, 게다가 케냐 스스로 중국으로 추방을 결정한 것으로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타이완 정부로선 케냐와 중국 정부가 괘씸하기는 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어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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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① 나이로비 굴욕에 서러운 타이완
    • 입력 2016-04-14 18:04:51
    • 수정2016-04-14 18:40:03
    글로벌24
<앵커 멘트>

케냐에서 체포된 타이완인들이 타이완이 아닌 중국으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타이완과 케냐가 외교관계가 없어 케냐로선 중국으로 보낸 건데 타이완으로선 자국민의 중국 송환에 눈물만 삼키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자기 나라 타이완이 아니라 중국 본토로 송환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답변>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들이라도 국제법상 대부분 자기 나라에 돌아가 재판을 받게되는데 타이완 사람들이 타이완이 아니라 중국 본토 베이징에서 재판을 받게 될 상황입니다.

케냐 나이로비의 한 경찰서 유치장입니다.

그런데 수감자들이 문이 열리는 것을 온몸으로 막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최루액을 뿌리면서까지 문을 열려고 하지만 옷과 수건으로 막으며 강력 저항합니다.

이 사람들은 전화사기 혐의로 붙잡힌 타이완 인들인데요.

자신들을 중국이 아닌 타이완으로 송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37명은 결국 고국 타이완이 아닌 중국으로 추방됐습니다.

이들은 베이징에서 재판을 받게됩니다.

<질문>
타이완인들이 고국아닌 중국으로 송환돼 재판받게된 이유는 뭡니까?

<답변>
그동안 케냐 정부는 외교 관계가 없지만, 타이완 범법자들에 대해 대부분 타이완에서 재판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이들의 송환을 강력하게 요구한겁니다.

<녹취> 펑샨(중국 타이완판공실 대변인) : "이들 케냐 전화사기범 사건은 타이완인들이 주요 역할을 했고 주로 중국 본토 사람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케냐 정부는 외교관계도 없는 타이완에 범죄자를 보낼 수 없다면서 중국 강제송환을 강행했습니다.

케냐에 대표부가 없어 인근 국가에서 급거 들어온 타이완 외교관들이 공항으로 가는 송환버스를 뒤쫓았지만 강제 송환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질문>
이 사건으로 타이완 여론이 들끓고 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친중국 성향의 마잉주 총통마저도 이번 사태에 분노하고 있고 타이완 언론도 일제히 부당하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중국은 하나며, 사법관할권은 중국에 있다, 게다가 케냐 스스로 중국으로 추방을 결정한 것으로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타이완 정부로선 케냐와 중국 정부가 괘씸하기는 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어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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