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흔들’…신고 전화 ‘3천여 건’ 빗발

입력 2016.04.16 (21:16) 수정 2016.04.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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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강진 여파로 부산 등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밤새 이어졌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광안대교를 비추는 CCTV 화면이 갑자기 흔들립니다.

집안 천장에 달린 전등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창문은 태풍이 불 때처럼 덜컹거립니다.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난 직후인 오늘(16일) 새벽 1시 25분쯤 300Km 넘게 떨어진 영남지방에서 발생한 진동입니다.

<인터뷰> 이상석(부산 시민) : "문이 쾅쾅쾅 하면서 침대가 막 흔들리더라고요. 사실상 제가 일어나서 정신이 없죠. 멀미가 나는 거 같더라고요."

남부지방은 일반인도 느낄 수 있는 진도 3, 중부지방은 민감한 사람만 느끼는 진도 2 였습니다.

특별한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본부 등에는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녹취> 신고자 : "119 맞습니까?"

<녹취> 소방대원 : "네, 지진 때문에 그러시죠?"

<녹취> 신고자 : "어...이거 어떻게 해야하죠? (집 밖으로) 안 나가도 됩니까? 집안에 있을까요?"

<녹취> 소방대원 : "일단 집안에 있으세요."

부산 천900여 건 등 전국적으로 3천400건의 지진 신고가 접수됐고, 고층 아파트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녹취> 이지민(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연구관) : "일본에서 지진이 국내로 전달됐을 때 보통 고주파는 거의 상쇄되고 장주기의 큰 진동이 감지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층 아파트에서 주로 흔들림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틀 연속 지진공포에 시달린 시민들.

바다 건너 일본 지진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불안한 밤이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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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이 ‘흔들’…신고 전화 ‘3천여 건’ 빗발
    • 입력 2016-04-16 21:18:50
    • 수정2016-04-16 22:53:53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 강진 여파로 부산 등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밤새 이어졌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광안대교를 비추는 CCTV 화면이 갑자기 흔들립니다.

집안 천장에 달린 전등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창문은 태풍이 불 때처럼 덜컹거립니다.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난 직후인 오늘(16일) 새벽 1시 25분쯤 300Km 넘게 떨어진 영남지방에서 발생한 진동입니다.

<인터뷰> 이상석(부산 시민) : "문이 쾅쾅쾅 하면서 침대가 막 흔들리더라고요. 사실상 제가 일어나서 정신이 없죠. 멀미가 나는 거 같더라고요."

남부지방은 일반인도 느낄 수 있는 진도 3, 중부지방은 민감한 사람만 느끼는 진도 2 였습니다.

특별한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본부 등에는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녹취> 신고자 : "119 맞습니까?"

<녹취> 소방대원 : "네, 지진 때문에 그러시죠?"

<녹취> 신고자 : "어...이거 어떻게 해야하죠? (집 밖으로) 안 나가도 됩니까? 집안에 있을까요?"

<녹취> 소방대원 : "일단 집안에 있으세요."

부산 천900여 건 등 전국적으로 3천400건의 지진 신고가 접수됐고, 고층 아파트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녹취> 이지민(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연구관) : "일본에서 지진이 국내로 전달됐을 때 보통 고주파는 거의 상쇄되고 장주기의 큰 진동이 감지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층 아파트에서 주로 흔들림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틀 연속 지진공포에 시달린 시민들.

바다 건너 일본 지진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불안한 밤이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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