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영변 핵시설 ‘수상한 징후’ 포착

입력 2016.04.16 (21:28) 수정 2016.04.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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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일성 생일을 맞아 북한이 시도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 발사는 비록 공중 폭발로 실패했지만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움직임에 계속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무수단 1발이 여전히 현지에 대기상태에 있어 재발사하거나,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발사나 5차 핵실험으로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오는 25일 북한군 창건 기념일과 다음달 초의 7차 당대회가 고비가 될거란 전망인데요,

영변의 핵시설에서도 수상한 움직임이 또 포착됐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그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의 지난 11일 위성 사진입니다.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시설, 방사화학실험실 출입구 옆으로 화물을 실은 트럭이 눈에 띕니다.

180미터 정도 떨어진 폐기물 처리 건물엔 기존에 없던 새 진입로가 생겨났습니다.

모두 2000년이후 15년 넘게 관찰되지 않았던 이례적인 움직임입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와 미국 국제연구소는 이같은 움직임이 북한이 이미 핵연료 재처리를 시작했거나 준비중임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핵활동을 노출하고 있는 점도 주목되지만, 실제로 핵연료 비축을 위해 플루토늄 추출에 본격 착수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국제사회에 이제는 정말 (핵탄두) 실전배치가 임박했고 그것을 위한 원료 공급을 위해서 차곡차곡 (플루토늄)재고량을 늘리고 있다. 그런 시위라고 보시면 돼요."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언론 성명을 내고 추가 도발시 엄중 조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김정은의 치적 과시용으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한반도 정세가 다시 고비를 맞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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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北 영변 핵시설 ‘수상한 징후’ 포착
    • 입력 2016-04-16 21:31:21
    • 수정2016-04-16 22: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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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일성 생일을 맞아 북한이 시도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 발사는 비록 공중 폭발로 실패했지만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움직임에 계속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무수단 1발이 여전히 현지에 대기상태에 있어 재발사하거나,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발사나 5차 핵실험으로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오는 25일 북한군 창건 기념일과 다음달 초의 7차 당대회가 고비가 될거란 전망인데요,

영변의 핵시설에서도 수상한 움직임이 또 포착됐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그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의 지난 11일 위성 사진입니다.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시설, 방사화학실험실 출입구 옆으로 화물을 실은 트럭이 눈에 띕니다.

180미터 정도 떨어진 폐기물 처리 건물엔 기존에 없던 새 진입로가 생겨났습니다.

모두 2000년이후 15년 넘게 관찰되지 않았던 이례적인 움직임입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와 미국 국제연구소는 이같은 움직임이 북한이 이미 핵연료 재처리를 시작했거나 준비중임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핵활동을 노출하고 있는 점도 주목되지만, 실제로 핵연료 비축을 위해 플루토늄 추출에 본격 착수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국제사회에 이제는 정말 (핵탄두) 실전배치가 임박했고 그것을 위한 원료 공급을 위해서 차곡차곡 (플루토늄)재고량을 늘리고 있다. 그런 시위라고 보시면 돼요."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언론 성명을 내고 추가 도발시 엄중 조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김정은의 치적 과시용으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한반도 정세가 다시 고비를 맞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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