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타협으로 상생의 정치를

입력 2016.04.18 (07:35) 수정 2016.04.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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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대지진과도 같은 선거였습니다. 한국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었습니다. 오만한 정당은 반드시 심판 당한다는 것을 국민은 보여줬습니다. 타협을 통한 상생의 정치! 새로운 3당 체제에 주어진 최고 과젭니다.

새누리당은 아직도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제대로 된 회의 한 번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입니다. 마무리해야 할 과제가 하나 둘이 아닙니다. 그동안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였다면 이제부터는 끊임없이 인내하고 타협해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의 본질입니다. 신발 끈을 다시 매고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을 끝까지 보여줘야 합니다.
원내 제1당을 차지한 더불어 민주당, 아직도 승리의 도취에 빠져있는 듯합니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느니, 차기 당권은 어느 계파가 차지해야 한다느니 하는 얘기들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민심과는 한참 먼 모습입니다. 원내 1당의 책임은 무겁기만 합니다. 정부여당보다 먼저 대안을 제시하고 정치권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땝니다.
국민의당 책임은 더욱 무겁습니다. 확실한 캐스팅보터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임시국회를 열자며 선수를 치고 나서는 모습에선 자신감도 보입니다. 그러나 대선 결선투표를 도입하자는 안철수 대표의 발언은 성급해 보입니다. 국민의 당이 지금 고민해야 할 지점은 3당 체제에서의 새로운 정칩니다. 총선이 막 끝난 지금 시선이 대선에 있다면 민심을 잘못 읽은 것입니다.
총선이 끝난 뒤 오늘 여야3당이 처음으로 만납니다. 아직 19대 임기가 남아있고 처리해야 할 법안도 많습니다. 상생정치의 시험대가 될 첫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침묵을 지키고 있는 청와대도 국민은 주목합니다. 총선이 끝나고 내놓은 청와대의 두 줄짜리 논평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합니다.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대통령의 메시지는 3당 체제 앞날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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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타협으로 상생의 정치를
    • 입력 2016-04-18 07:53:42
    • 수정2016-04-26 08: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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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대지진과도 같은 선거였습니다. 한국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었습니다. 오만한 정당은 반드시 심판 당한다는 것을 국민은 보여줬습니다. 타협을 통한 상생의 정치! 새로운 3당 체제에 주어진 최고 과젭니다.

새누리당은 아직도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제대로 된 회의 한 번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입니다. 마무리해야 할 과제가 하나 둘이 아닙니다. 그동안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였다면 이제부터는 끊임없이 인내하고 타협해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의 본질입니다. 신발 끈을 다시 매고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을 끝까지 보여줘야 합니다.
원내 제1당을 차지한 더불어 민주당, 아직도 승리의 도취에 빠져있는 듯합니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느니, 차기 당권은 어느 계파가 차지해야 한다느니 하는 얘기들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민심과는 한참 먼 모습입니다. 원내 1당의 책임은 무겁기만 합니다. 정부여당보다 먼저 대안을 제시하고 정치권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땝니다.
국민의당 책임은 더욱 무겁습니다. 확실한 캐스팅보터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임시국회를 열자며 선수를 치고 나서는 모습에선 자신감도 보입니다. 그러나 대선 결선투표를 도입하자는 안철수 대표의 발언은 성급해 보입니다. 국민의 당이 지금 고민해야 할 지점은 3당 체제에서의 새로운 정칩니다. 총선이 막 끝난 지금 시선이 대선에 있다면 민심을 잘못 읽은 것입니다.
총선이 끝난 뒤 오늘 여야3당이 처음으로 만납니다. 아직 19대 임기가 남아있고 처리해야 할 법안도 많습니다. 상생정치의 시험대가 될 첫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침묵을 지키고 있는 청와대도 국민은 주목합니다. 총선이 끝나고 내놓은 청와대의 두 줄짜리 논평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합니다.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대통령의 메시지는 3당 체제 앞날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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