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위기…폐업 잇따라

입력 2016.04.21 (06:42) 수정 2016.04.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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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주력산업의 위기경보는 벌써 여러 차례 울렸습니다만 현장에 가보면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최악의 경영난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조선·철강업체들의 상황을 송수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조선 부품업체.

완성되기 바쁘게 출하됐던 제품들은 녹슬어 가고 있고, 작업장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지난해보다 일감이 50%나 급감한 상황.

이마저도 오는 6월부턴 완전히 끊깁니다.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인터뷰> 조선부품업체 대표(음성변조) : "수주가 안 됐고 물량이 떨어져 가는 게 현실이고, 설상가상 철강값이 올라가는 게 (힘들죠.)"

조선업계의 위기는 원자재 격인 철강업체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공장은 가동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수주량이 급감하면서 완성품으로 가득 차 있던 회사 앞마당은 보시는 것처럼 텅 비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인터뷰> 박주병(철강업체 차장) : "내년이 아마 더 힘들 것으로 저희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매출이 안되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경남지역에서 문을 닫은 중형조선소만 20곳.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철강업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업의 추락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는 깊은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선소 해고 근로자 가족(음성변조) : "들어오는 수입이 아예 없으니까 (애들) 학원도 지금 못 보내고 지금 그런 상황이죠."

<인터뷰> 조선소 인근 식당 사장(음성변조) : 통영 시내도 시내지만 도남동 자체가 경기가 다 엉망이고 모든 가게가 문을 다 닫고"

해당 지역은 물론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리던 중후장대 기간 산업이 이젠 바람 앞에 촛불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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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력산업 위기…폐업 잇따라
    • 입력 2016-04-21 06:43:45
    • 수정2016-04-21 07: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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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주력산업의 위기경보는 벌써 여러 차례 울렸습니다만 현장에 가보면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최악의 경영난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조선·철강업체들의 상황을 송수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조선 부품업체.

완성되기 바쁘게 출하됐던 제품들은 녹슬어 가고 있고, 작업장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지난해보다 일감이 50%나 급감한 상황.

이마저도 오는 6월부턴 완전히 끊깁니다.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인터뷰> 조선부품업체 대표(음성변조) : "수주가 안 됐고 물량이 떨어져 가는 게 현실이고, 설상가상 철강값이 올라가는 게 (힘들죠.)"

조선업계의 위기는 원자재 격인 철강업체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공장은 가동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수주량이 급감하면서 완성품으로 가득 차 있던 회사 앞마당은 보시는 것처럼 텅 비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인터뷰> 박주병(철강업체 차장) : "내년이 아마 더 힘들 것으로 저희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매출이 안되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경남지역에서 문을 닫은 중형조선소만 20곳.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철강업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업의 추락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는 깊은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선소 해고 근로자 가족(음성변조) : "들어오는 수입이 아예 없으니까 (애들) 학원도 지금 못 보내고 지금 그런 상황이죠."

<인터뷰> 조선소 인근 식당 사장(음성변조) : 통영 시내도 시내지만 도남동 자체가 경기가 다 엉망이고 모든 가게가 문을 다 닫고"

해당 지역은 물론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리던 중후장대 기간 산업이 이젠 바람 앞에 촛불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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