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조선소 협력업체…“일감이 없어요”

입력 2016.04.22 (21:11) 수정 2016.04.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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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조선소 구조조정에 앞서 협력업체들은 이미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 물량은 떨어졌고 조선 일감도 줄어들면서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경남 거제에 손원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거제의 한 조선사 협력업체.

선박 블록으로 가득찼던 야적장은 텅 비었습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납품으로 한해 400억 원까지 매출을 올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조선사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다 철수했어요. 지금 차들이 다 세워져 있잖아요. 전기도 다 끊었는데 뭐..."

그나마 일감이 있는 업체들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이 업체는 공장 3개 동 가운데 해양플랜트 작업동은 놀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선사 △△협력업체 직원 : "작년 10월까지 꾸준하게 600톤 씩 있던 (해양플랜트)물량이 지금은 끊긴 상태죠."

지난해 11월부터 플랜트 물량이 떨어진 겁니다.

해양플랜트에 들어가는 구조물을 용접하는 이 기계는 가동을 멈춘 지 6개월 째입니다.

자금 압박으로 임금 2~3개월치가 밀렸습니다.

일감을 따라다니며 공장을 옮겨다니는 이른바 '물량팀' 작업자들은 걱정이 더 큽니다.

<인터뷰> 물량팀 작업자(음성변조) : "뭐해 먹고 살건가 그게 제일 걱정이죠. 올해 7월, 8월달 되면 더 힘들어 질 거고. 내년에는 더 힘들어질거고..."

이 협력업체는 일감이 줄면서 350명이던 직원 중 100명을 내보냈습니다.

대형 조선소 구조조정에 앞서 협력업체들은 이미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대근(협력업체 부장) : "연간 (작업)계획을 세울 수가 없죠. 그런 것이 힘들고. 내년 같은 경우에 저희들도 인력관리에 대한 부분이 미리 플랜(계획)을 세울 수 가 없어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협력사협의회는 오는 6월부터는 도산 업체가 크게 늘어 협력업체 30% 이상이 문을 닫게 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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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일감이 없어요”
    • 입력 2016-04-22 21:12:08
    • 수정2016-04-22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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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조선소 구조조정에 앞서 협력업체들은 이미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 물량은 떨어졌고 조선 일감도 줄어들면서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경남 거제에 손원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거제의 한 조선사 협력업체.

선박 블록으로 가득찼던 야적장은 텅 비었습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납품으로 한해 400억 원까지 매출을 올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조선사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다 철수했어요. 지금 차들이 다 세워져 있잖아요. 전기도 다 끊었는데 뭐..."

그나마 일감이 있는 업체들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이 업체는 공장 3개 동 가운데 해양플랜트 작업동은 놀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선사 △△협력업체 직원 : "작년 10월까지 꾸준하게 600톤 씩 있던 (해양플랜트)물량이 지금은 끊긴 상태죠."

지난해 11월부터 플랜트 물량이 떨어진 겁니다.

해양플랜트에 들어가는 구조물을 용접하는 이 기계는 가동을 멈춘 지 6개월 째입니다.

자금 압박으로 임금 2~3개월치가 밀렸습니다.

일감을 따라다니며 공장을 옮겨다니는 이른바 '물량팀' 작업자들은 걱정이 더 큽니다.

<인터뷰> 물량팀 작업자(음성변조) : "뭐해 먹고 살건가 그게 제일 걱정이죠. 올해 7월, 8월달 되면 더 힘들어 질 거고. 내년에는 더 힘들어질거고..."

이 협력업체는 일감이 줄면서 350명이던 직원 중 100명을 내보냈습니다.

대형 조선소 구조조정에 앞서 협력업체들은 이미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대근(협력업체 부장) : "연간 (작업)계획을 세울 수가 없죠. 그런 것이 힘들고. 내년 같은 경우에 저희들도 인력관리에 대한 부분이 미리 플랜(계획)을 세울 수 가 없어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협력사협의회는 오는 6월부터는 도산 업체가 크게 늘어 협력업체 30% 이상이 문을 닫게 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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