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금 투자 사기’ 거액 가로채

입력 2016.04.25 (12:18) 수정 2016.04.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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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신출귀몰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국을 돌며 주부 등 20여명으로부터 8억 5천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쑥한 정장 차림의 두 남성.

카페에서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더니, 어디선가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잠시 뒤엔 모자를 눌러쓴 채 여행가방을 끌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집니다.

카페에서 만난 여성에게 금을 샀다가 되팔면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속여 4천7백만원을 가로챈 뒤 수익금을 나눠 도주하는 과정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61살 임 모씨 등 5명은 이같은 수법으로 전국에서 23명을 속였습니다.

가로챈 금액은 모두 8억 5천만원.

주로 주부들에게 접근해 실제 금 거래로 수익을 얻는 것처럼 연출했습니다.

처음에는 소액을 투자하도록 유도해 50여만원의 수익금을 지급해 신뢰를 쌓은 뒤 수천만원을 투자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범행 1달 전부터 모텔에서 합숙을 하며 바람잡이와 도매업자 등으로 각자 역할을 분담했고, 경기도 수원에서는 한 시간 만에 무려 4명을 속여 1억 6천만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수요일에 범행을 저질렀는데, 가로챈 돈으로 주말에 도박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개인 간에 금을 거래할 때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특히 지나친 고수익을 약속하며 접근하는 투자자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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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돌며 ‘금 투자 사기’ 거액 가로채
    • 입력 2016-04-25 12:20:55
    • 수정2016-04-25 12: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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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신출귀몰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국을 돌며 주부 등 20여명으로부터 8억 5천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쑥한 정장 차림의 두 남성.

카페에서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더니, 어디선가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잠시 뒤엔 모자를 눌러쓴 채 여행가방을 끌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집니다.

카페에서 만난 여성에게 금을 샀다가 되팔면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속여 4천7백만원을 가로챈 뒤 수익금을 나눠 도주하는 과정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61살 임 모씨 등 5명은 이같은 수법으로 전국에서 23명을 속였습니다.

가로챈 금액은 모두 8억 5천만원.

주로 주부들에게 접근해 실제 금 거래로 수익을 얻는 것처럼 연출했습니다.

처음에는 소액을 투자하도록 유도해 50여만원의 수익금을 지급해 신뢰를 쌓은 뒤 수천만원을 투자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범행 1달 전부터 모텔에서 합숙을 하며 바람잡이와 도매업자 등으로 각자 역할을 분담했고, 경기도 수원에서는 한 시간 만에 무려 4명을 속여 1억 6천만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수요일에 범행을 저질렀는데, 가로챈 돈으로 주말에 도박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개인 간에 금을 거래할 때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특히 지나친 고수익을 약속하며 접근하는 투자자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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