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발사 원리는?

입력 2016.04.25 (23:23) 수정 2016.04.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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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그제 시험 발사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은 수중에서 솟아올라 물 밖에서 엔진이 점화됐습니다.

이렇게 SLBM을 발사하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어떤 기술이 요구되고 또 발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김희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다에서 솟구쳐 올라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SLBM.

은밀하게 물 속에서 기동하는 잠수함이 각종 감시 장비에 노출되지 않는 수심 50미터 정도에서 발사하는데, 이번 북한 SLBM은 통상적인 SLBM 장착 잠수함보다 작은 2천톤급 잠수함에서 쏜 것이어서 수심 10~15미터 정도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상시엔 잠수함 내부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발사관이 덮개로 막혀있지만, 발사 준비에 들어가면 덮개가 열리고, 잠수함 내부의 가스 발생기가 고압의 가스를 만들어 이 힘으로 SLBM을 수직으로 강하게 밀어냅니다.

이같은 수중사출을 통해 물 밖에 올라온 미사일은 고체연료 엔진을 점화시켜 상승하기 시작하고, 보조엔진으로 방향을 잡으며 날아갑니다.

이번에 북한이 쏜 SLBM은 비행거리가 30km에 그쳐 이 초기 비행 단계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비행 뒤에는 단분리와 대기권 재진입을 거쳐 목표물을 타격하게 되는데, 고열과 고압을 견뎌야 하고 일정 고도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키는 기폭장치도 정상 작동해야 합니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이 아직 이 정도의 기술을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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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5 23:32:59
    • 수정2016-04-26 00: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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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그제 시험 발사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은 수중에서 솟아올라 물 밖에서 엔진이 점화됐습니다.

이렇게 SLBM을 발사하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어떤 기술이 요구되고 또 발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김희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다에서 솟구쳐 올라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SLBM.

은밀하게 물 속에서 기동하는 잠수함이 각종 감시 장비에 노출되지 않는 수심 50미터 정도에서 발사하는데, 이번 북한 SLBM은 통상적인 SLBM 장착 잠수함보다 작은 2천톤급 잠수함에서 쏜 것이어서 수심 10~15미터 정도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상시엔 잠수함 내부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발사관이 덮개로 막혀있지만, 발사 준비에 들어가면 덮개가 열리고, 잠수함 내부의 가스 발생기가 고압의 가스를 만들어 이 힘으로 SLBM을 수직으로 강하게 밀어냅니다.

이같은 수중사출을 통해 물 밖에 올라온 미사일은 고체연료 엔진을 점화시켜 상승하기 시작하고, 보조엔진으로 방향을 잡으며 날아갑니다.

이번에 북한이 쏜 SLBM은 비행거리가 30km에 그쳐 이 초기 비행 단계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비행 뒤에는 단분리와 대기권 재진입을 거쳐 목표물을 타격하게 되는데, 고열과 고압을 견뎌야 하고 일정 고도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키는 기폭장치도 정상 작동해야 합니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이 아직 이 정도의 기술을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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