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선수 첼시 리, 귀화 서류 위변조 의혹 ‘충격’

<앵커 멘트>

혼혈 농구 선수로 특별 귀화까지 추진된 여자 프로농구 KEB 하나은행의 첼시 리가 서류 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할머니가 한국인인 첼시 리는 혼혈 선수 자격으로 지난 시즌 하나은행에서 활약했습니다.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리우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지난 6일엔 대한체육회로부터 농구 우수인재 특별귀화 추천 대상자로까지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첼시 리 : "내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나의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싶습니다."

그러나 특별귀화 최종 승인 부처인 법무부부터 출생 증명서 등 신청 서류가 위변조됐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이 주한미국대사관에 문의한 결과 아버지 출생증명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류 위변조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팬들과 소속팀은 물론 농구계 전체를 농락한 희대의 사기극이 됩니다.

<인터뷰> 양원준(한국여자농구연맹 사무총장) : "검찰 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부정선수로 판단할 경우 긴급 이사회 등을 열어 대처할 것이다."

첼시 리가 부정 선수로 최종 확인되면 선수 기록과 소속팀의 준우승 성적도 모두 인정받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