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타임] 빛의 속도로 나가는 월급, 저축은 언제?

입력 2016.04.28 (08:46) 수정 2016.04.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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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엘티이 시대라고들 하죠? 빠른 속도를 의미 하는데요.

그런데 월급 통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오자마자 카드비 관리비, 공과금 등 빛의 속도로 월급이 빠져나가는 경험 다들 해보셨을 텐데요.

아무리 열심히 일해 돈을 벌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계속 새나가는 돈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소득 수준 이상으로 소비하며 지출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소비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현명한 소비 설계 방법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첫 번째 소비설계법은 심리적인 소유효과를 활용하라! 입니다.

소유효과라는 말이 생소하실 텐데요?

소유효과란 어떤 물건이 본인의 소유가 되면 그 물건을 팔 때 물건 값을 톡톡히 받아내려는 소유자의 심리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내가 갖기 싫더라도 남 주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하는 심리입니다

그래서 홈쇼핑에서는 소유효과를 상술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요.

"일주일 동안 사용해보신 후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하셔도 됩니다"

이 말에 혹해서 많이들 구매 하시죠? 물건을 받으면 소유효과가 발동해서 반납하지 않는 심리적 소유효과를 노린 건데요.

이러한 소유효과를 활용하여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여나가는 소비설계를 실행하는 겁니다.

사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이 생길 때마다 작은 금액이라도 뚜렷한 재테크 목적을 가진 저축통장을 만들어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가령, 노후연금통장, 자녀대학자금통장, 집마련 통장 등 꼭 필요한 목적의 통장을 만들어서 소유하게 되면 통장이 하나 둘씩 늘어가는 재미에 저절로 소비욕구가 줄어들게 됩니다.

두 번째, 소비설계법.

소비의 기회비용을 제대로 기억하셔야 합니다.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40대는 자녀교육하랴 집마련하랴 지출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만약 월급이 400만원인 40대 가장이 매월 자녀사교육비에 80만원 차량할부및유지비에 70만 원, 신용카드대금상환에 70만 원을 상환하고 있다면, 이러한 지출에 드는 돈은 한 달에 무려 220만 원입니다 월급 400만 원에서 이러한 지출을 빼면 고작 180만 원이 남습니다

다른 지출할 곳, 미래를 위해 저축할 곳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현재 지출할 비용 때문에 어쩌면 빚을 끌어 소비해야 할 처지에 놓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김 과장이 이러한 지출에 돈을 쓰지 않고 장기적인 운용수익률 4%로 이러한 지출액을 운용한다면 20년 후엔 8억 원의 노후자금, 그 후 10년만 지나면 15억 원의 노후자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번 어느 목적에 쓴 돈은 다른 곳에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유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즉, 오늘 소비지출한 돈은 내일의 노후자금으로 쓸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소비와 빚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요?

일단 집마련할 때 활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는 수입의 20% 이내로 설계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입의 20% 이상을 대출 원리금으로 부담한다면 집 대출에 매여서 노후준비나 자녀교육비 마련 등 다른 재정준비를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부자가 되는 길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 바로 자동차 할부금인데요.

현금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많은 분들이 36개월~60개월 할부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되면 중간에 새 자동차를 살 경우 갚아야 될 빚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납니다.

자동차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소멸되는데 자동차에 평생의 시간을 다 받쳐야 될까요?

만약 자동차에 들어가는 돈 중 매달 50만 원씩만 절약해서 장기적 수익률 4%로 운용한다면 30년 후 노후에는 3억5천만 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노후자금 중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신용카드 수를 줄이는 방법인데요.

소비는 마음에 활력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즐거움의 대가는 분명하죠.

지갑에서 현금이 지출될 때 느끼는 고통이 바로 그것인데요.

현금을 사용하면서 경험하는 고통을 이연시키며 소비의 즐거움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신용카드입니다.

미국의 어느 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물건값을 현금으로 내야할 때에 비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지는 경우 물건값을 2배 이상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현재 돈이 없어도 카드만 내밀어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의 지출 규모에 대해 사람을 무감각하게 만든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신용카드를 아예 쓰지 않을 수도 없으니 신용카드를 꼭 필요한 몇 장으로 줄여 보는 것이 소비설계에 현명한 방법입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밥그릇 크기를 줄여야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밥그릇 크기만 줄여도 다이어트 효과가 충분한데요.

마찬가지로 사용하고 있던 신용카드 7~8장을 핵심카드 몇장으로 줄이면 카드사용액의 상당액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러 포인트 혜택 때문에 많은 신용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혜택 받으려고 카드를 무작정 쓰다보면 다 고스란히 빚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 꼭 필요한 카드를 선정해서 활용하는 것도 소비설계에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평생 빚 갚느라 전전긍긍 하는 삶을 사느냐 여유로운 삶을 사느냐는 한 끝 차이입니다.

몇 년 동안만 남들과 다르게 살 결심을 한다면 정말 몇 년 후에는 남들과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현명한 소비도 재테크라는 걸 기억하시고, 기초적인 계획부터 세워서 저축액을 확보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테크 타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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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타임] 빛의 속도로 나가는 월급, 저축은 언제?
    • 입력 2016-04-28 08:53:29
    • 수정2016-04-28 14: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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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엘티이 시대라고들 하죠? 빠른 속도를 의미 하는데요.

그런데 월급 통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오자마자 카드비 관리비, 공과금 등 빛의 속도로 월급이 빠져나가는 경험 다들 해보셨을 텐데요.

아무리 열심히 일해 돈을 벌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계속 새나가는 돈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소득 수준 이상으로 소비하며 지출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소비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현명한 소비 설계 방법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첫 번째 소비설계법은 심리적인 소유효과를 활용하라! 입니다.

소유효과라는 말이 생소하실 텐데요?

소유효과란 어떤 물건이 본인의 소유가 되면 그 물건을 팔 때 물건 값을 톡톡히 받아내려는 소유자의 심리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내가 갖기 싫더라도 남 주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하는 심리입니다

그래서 홈쇼핑에서는 소유효과를 상술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요.

"일주일 동안 사용해보신 후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하셔도 됩니다"

이 말에 혹해서 많이들 구매 하시죠? 물건을 받으면 소유효과가 발동해서 반납하지 않는 심리적 소유효과를 노린 건데요.

이러한 소유효과를 활용하여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여나가는 소비설계를 실행하는 겁니다.

사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이 생길 때마다 작은 금액이라도 뚜렷한 재테크 목적을 가진 저축통장을 만들어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가령, 노후연금통장, 자녀대학자금통장, 집마련 통장 등 꼭 필요한 목적의 통장을 만들어서 소유하게 되면 통장이 하나 둘씩 늘어가는 재미에 저절로 소비욕구가 줄어들게 됩니다.

두 번째, 소비설계법.

소비의 기회비용을 제대로 기억하셔야 합니다.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40대는 자녀교육하랴 집마련하랴 지출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만약 월급이 400만원인 40대 가장이 매월 자녀사교육비에 80만원 차량할부및유지비에 70만 원, 신용카드대금상환에 70만 원을 상환하고 있다면, 이러한 지출에 드는 돈은 한 달에 무려 220만 원입니다 월급 400만 원에서 이러한 지출을 빼면 고작 180만 원이 남습니다

다른 지출할 곳, 미래를 위해 저축할 곳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현재 지출할 비용 때문에 어쩌면 빚을 끌어 소비해야 할 처지에 놓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김 과장이 이러한 지출에 돈을 쓰지 않고 장기적인 운용수익률 4%로 이러한 지출액을 운용한다면 20년 후엔 8억 원의 노후자금, 그 후 10년만 지나면 15억 원의 노후자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번 어느 목적에 쓴 돈은 다른 곳에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유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즉, 오늘 소비지출한 돈은 내일의 노후자금으로 쓸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소비와 빚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요?

일단 집마련할 때 활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는 수입의 20% 이내로 설계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입의 20% 이상을 대출 원리금으로 부담한다면 집 대출에 매여서 노후준비나 자녀교육비 마련 등 다른 재정준비를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부자가 되는 길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 바로 자동차 할부금인데요.

현금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많은 분들이 36개월~60개월 할부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되면 중간에 새 자동차를 살 경우 갚아야 될 빚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납니다.

자동차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소멸되는데 자동차에 평생의 시간을 다 받쳐야 될까요?

만약 자동차에 들어가는 돈 중 매달 50만 원씩만 절약해서 장기적 수익률 4%로 운용한다면 30년 후 노후에는 3억5천만 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노후자금 중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신용카드 수를 줄이는 방법인데요.

소비는 마음에 활력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즐거움의 대가는 분명하죠.

지갑에서 현금이 지출될 때 느끼는 고통이 바로 그것인데요.

현금을 사용하면서 경험하는 고통을 이연시키며 소비의 즐거움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신용카드입니다.

미국의 어느 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물건값을 현금으로 내야할 때에 비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지는 경우 물건값을 2배 이상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현재 돈이 없어도 카드만 내밀어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의 지출 규모에 대해 사람을 무감각하게 만든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신용카드를 아예 쓰지 않을 수도 없으니 신용카드를 꼭 필요한 몇 장으로 줄여 보는 것이 소비설계에 현명한 방법입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밥그릇 크기를 줄여야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밥그릇 크기만 줄여도 다이어트 효과가 충분한데요.

마찬가지로 사용하고 있던 신용카드 7~8장을 핵심카드 몇장으로 줄이면 카드사용액의 상당액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러 포인트 혜택 때문에 많은 신용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혜택 받으려고 카드를 무작정 쓰다보면 다 고스란히 빚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 꼭 필요한 카드를 선정해서 활용하는 것도 소비설계에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평생 빚 갚느라 전전긍긍 하는 삶을 사느냐 여유로운 삶을 사느냐는 한 끝 차이입니다.

몇 년 동안만 남들과 다르게 살 결심을 한다면 정말 몇 년 후에는 남들과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현명한 소비도 재테크라는 걸 기억하시고, 기초적인 계획부터 세워서 저축액을 확보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테크 타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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