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제재 대상’ 북한인 추방…‘외교 고립’ 심화

입력 2016.04.28 (21:15) 수정 2016.04.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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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팔에 있는 북한 대사관입니다.

최근 이 곳에 근무하는 한 북한 외교관이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네팔 경찰의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 외교관은 북한 대사관 직원들의 모든 신분증을 대사가 압수해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 사건 이후 외교관들까지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UN 대북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인들을 추방해 북한의 외교가 안팎으로 고립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정부가 이달 중순 추방한 북한 요원은 세 사람입니다.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요원 2명과 보위부 직원 1명으로, 모두 유엔의 대북제재 명단에 올라와 있는 인물들입니다.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는 이름과 달리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미사일과 재래식 무기를 밀매해온 업체로 역시 유엔의 대북 제재 대상입니다.

추방된 세 명은 신분을 숨기고 이집트에 들어와 무기 판매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요원들이 추방되면서 이들을 비호해온 박춘일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 대사는 지난 2013년 12월 부임 후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와 안보리 결의 위반 활동을 주도해온 인물입니다.

<녹취> 박춘일(주 이집트 북한대사) : "우리의 핵개발의 중단이나 포기는 하늘이 무너져도 있을 수 없습니다."

박 대사는 지난 3월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대상에 포함돼 이집트 정부가 박 대사도 곧 추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트남에 이어 이집트까지, 북한 인사의 잇단 추방에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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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제재 대상’ 북한인 추방…‘외교 고립’ 심화
    • 입력 2016-04-28 21:16:47
    • 수정2016-04-28 22: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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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팔에 있는 북한 대사관입니다.

최근 이 곳에 근무하는 한 북한 외교관이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네팔 경찰의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 외교관은 북한 대사관 직원들의 모든 신분증을 대사가 압수해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 사건 이후 외교관들까지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UN 대북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인들을 추방해 북한의 외교가 안팎으로 고립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정부가 이달 중순 추방한 북한 요원은 세 사람입니다.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요원 2명과 보위부 직원 1명으로, 모두 유엔의 대북제재 명단에 올라와 있는 인물들입니다.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는 이름과 달리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미사일과 재래식 무기를 밀매해온 업체로 역시 유엔의 대북 제재 대상입니다.

추방된 세 명은 신분을 숨기고 이집트에 들어와 무기 판매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요원들이 추방되면서 이들을 비호해온 박춘일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 대사는 지난 2013년 12월 부임 후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와 안보리 결의 위반 활동을 주도해온 인물입니다.

<녹취> 박춘일(주 이집트 북한대사) : "우리의 핵개발의 중단이나 포기는 하늘이 무너져도 있을 수 없습니다."

박 대사는 지난 3월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대상에 포함돼 이집트 정부가 박 대사도 곧 추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트남에 이어 이집트까지, 북한 인사의 잇단 추방에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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