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하절기 美 동부 지카 확산 경고

<앵커 멘트>

미국 동부 해안지역에서 여름철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이 경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미국내 5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 지카 바이러스 예상 확산 지도를 공개했습니다.

나사가 주목하고 있는 요주의 지역은 미국 동부 해안지역, 계절은 여름입니다.

실제 모기가 거의 활동하지 않는 겨울에는 남부 텍사스주 일부와 플로리다주를 빼면 지카 확산 위험성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4월 이후부터 지카 확산 위험성이 북상하기 시작해 7,8월이 되면 남부는 물론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까지 붉은 색 경고등이 켜집니다.

수도 워싱턴과 뉴욕 등 북동쪽 대도시들은 요주의 지역에서는 제외됐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숲모기가 어디까지 북상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모기를 차단할 여건이 열악한 대도시의 저소득층 주거지역이 지카 확산의 온상이 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지카 바이러스 확산 여부는 지카 창궐 지역 여행객들이 미국으로 많이 돌아오는 7,8월에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나사의 지카 예상확산 지도는 2006년 이후 10년 간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의 분포도와 날씨, 그리고 빈곤 수준 등을 반영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