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정운호 대표 ‘구명 로비’ 의혹 파장 확산

입력 2016.04.29 (16:00) 수정 2016.04.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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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수감 중인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구명로비'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거액의 수임료를 쓰고,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재판 과정까지 전관 출신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유대 기자!

<질문>
검찰이 정운호 대표의 구명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지목된 법조 브로커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정운호 대표의 변호사 측에서 폭로한 구명 로비 리스트에는 검사장 출신 변호사 등 다양한 이름들이 나오는데요.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법조 브로커로 알려진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지난해 말 정운호 대표의 2심 재판이 시작되자 담당 부장판사와 술자리를 갖고 사건 청탁을 시도했다는 인물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지난 1월부터 이 씨를 쫓고 있는데요.

이 씨는 다른 사건에서 청탁 명목 등으로 수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이미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었습니다.

이 씨는 평소 법조계 인맥 등을 과시하며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일단 이 씨 본인의 청탁 혐의에 대한 조사라며 정운호 대표의 구명로비 의혹은 수사 착수 여부를 명확히 얘기하지 않았는데요.

이 씨가 의혹의 핵심에 서 있는만큼, 신병이 확보되면 정 대표 구명 로비 의혹으로까지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질문>
이번 논란 과정에서 정운호 대표가 지급한 변호사 수임료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실제로 정 대표가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대규모 전관 출신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죠?

<답변>
네, 정운호 대표의 법원 재판 내역을 보면 1심 변호인단에 20명의 변호사가, 항소심에는 9명의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도 검사장 출신 등 최소 2명의 변호사가 선임계를 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대표가 선임한 변호인단은 중복 선임을 제외하면 24명인데, 절반이 전관 출신 변호사들입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담당 부장검사의 연수원 동기로 수사 직전에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A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1심 재판에는 재판장과 학교 선후배 사이로 2년 간 함께 대법원에서 근무한 변호사를, 항소심에서는 재판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같은 동호회 회원인 판사 출신 변호사도 참여했습니다.

정 대표에게 수임료 20억 원을 받은 변호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숨투자자문의 실질 대표 송 모 씨의 소송도 대리하면서 수임료 수십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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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분석] 정운호 대표 ‘구명 로비’ 의혹 파장 확산
    • 입력 2016-04-29 16:01:45
    • 수정2016-04-29 17:12:59
    사사건건
<앵커 멘트>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수감 중인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구명로비'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거액의 수임료를 쓰고,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재판 과정까지 전관 출신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유대 기자!

<질문>
검찰이 정운호 대표의 구명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지목된 법조 브로커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정운호 대표의 변호사 측에서 폭로한 구명 로비 리스트에는 검사장 출신 변호사 등 다양한 이름들이 나오는데요.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법조 브로커로 알려진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지난해 말 정운호 대표의 2심 재판이 시작되자 담당 부장판사와 술자리를 갖고 사건 청탁을 시도했다는 인물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지난 1월부터 이 씨를 쫓고 있는데요.

이 씨는 다른 사건에서 청탁 명목 등으로 수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이미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었습니다.

이 씨는 평소 법조계 인맥 등을 과시하며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일단 이 씨 본인의 청탁 혐의에 대한 조사라며 정운호 대표의 구명로비 의혹은 수사 착수 여부를 명확히 얘기하지 않았는데요.

이 씨가 의혹의 핵심에 서 있는만큼, 신병이 확보되면 정 대표 구명 로비 의혹으로까지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질문>
이번 논란 과정에서 정운호 대표가 지급한 변호사 수임료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실제로 정 대표가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대규모 전관 출신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죠?

<답변>
네, 정운호 대표의 법원 재판 내역을 보면 1심 변호인단에 20명의 변호사가, 항소심에는 9명의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도 검사장 출신 등 최소 2명의 변호사가 선임계를 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대표가 선임한 변호인단은 중복 선임을 제외하면 24명인데, 절반이 전관 출신 변호사들입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담당 부장검사의 연수원 동기로 수사 직전에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A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1심 재판에는 재판장과 학교 선후배 사이로 2년 간 함께 대법원에서 근무한 변호사를, 항소심에서는 재판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같은 동호회 회원인 판사 출신 변호사도 참여했습니다.

정 대표에게 수임료 20억 원을 받은 변호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숨투자자문의 실질 대표 송 모 씨의 소송도 대리하면서 수임료 수십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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