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현장] 귀염둥이 ‘판다’의 행복한 봄 나기

입력 2016.04.29 (16:10) 수정 2016.04.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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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중국의 보물이라 불리는 판다 한쌍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전세계 이천여마리 밖에 없는 멸종위기 종인데요.

원래 성격이 무척 예민한데다가 아직 적응 기간 중이라, 돌보는 사육사들도 초긴장상태라고 합니다.

귀한 손님 판다를 지키는 자세 <뉴스집중>에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길 게 늘어선 줄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2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판다를 보러 온 사람들인데요.

한 창 식사 중인 판다.

올해 3살 된 암컷 아이바오와 한살 많은 수컷 러바오입니다.

<녹취> "인형이 걸어가는 것 같아요. 지금 처음 보는데 대박 귀여워. 너무 귀여워요."

귀여운 외모지만, 식성은 꽤 까다로운 편인데요 죽순은 껍질을 모두 벗겨내 부드러운 속살만 먹습니다.

<녹취> 강철원(사육사) : "보통 7시에서 8시 사이에 일어나서 대나무를 먹습니다. 한 9시에서 10시 사이에 빵 하고 그 다음에 요즘에는 죽순이 나기 때문에 죽순을 좀먹고요. 한 11시 반 경에 수면에 들어가요."

하루에 한 두번은 꼭 낮잠을 자는데요 잠도 꼭 이 얼음바위 위에서만 잡니다.

<녹취> 강철원(사육사) : "저게 진짜 얼음 바위에요.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이 내부는 한 여름에도 25도 이하로 유지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냉난방 시스템을 자동으로 넣었구요."

하지만 지극정성에도 뭔가 마음에 맞지 않으면 그새 또 심통을 부리곤하는데요.

<녹취> 강철원(사육사) "아이바오~ 아이바오~ 왜 잠투정이야~ 대나무 다 먹었어?"

먹던 대나무가 마음에 안들어서일까 다시 오늘 채취한 신선한 대나무를 대령했습니다.

<녹취> 강철원(사육사) : "사육사들이 깨끗이 씻어서 선별을 해 줘도 판다가 먼저 냄새를 맡아보고 안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제야 다시 대나무를 먹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상전이 따로 없습니다.

사육사는 판다를 한국으로 데려오기 전 중국 현지로 가 교육까지 받았는데요.

낯가리는 판다때문에 두 달간 동고동락까지 했습니다.

<녹취> 강철원(사육사) : "뭐하노~ 야~ 야~ 야~"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한 판다때문에 이 곳역시 원래 살던 중국 스촨성과 최대한 비슷하게 꾸몄는데요.

물 웅덩이, 느티나무, 즐겨먹던 대나무까지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적응 기간 중.

판다가 작은 행동에도 사육사는 예의주시합니다.

<녹취> 강철원(사육사) : "판다 뛰는 모습 처음 보시죠? (네.) 뛰는 모습 보기가 힘들어요. 지금 최고 속도로 달린겁니다."

<녹취> 윤창민(서울 중랑초 6학년) : "(대나무를) 10kg도 못 먹을 줄 알았는데 15kg이나 먹는다니까 신기하고 굉장히 뛰어다니는 것도 신기했어요."

<녹취> 임현수(서울 중랑초 6학년) : "현장학습 와서 얼마 전에 여기 온 지 얼마 안 된 판다들을 봐서 행운인 것 같고 저 판다들 너무 귀여워요."

중국은 그동안 자국을 상징하는 판다를 외국에 보내 우의의 사절로 활용해왔는데요.

<녹취> 강철원(사육사) : "팬더가 중국과 한국의 어떤 그런 민간 차원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구요. 저는 팬더의 건강관리가 제 입장에서는 제일 중요한 거죠."

이 동물원은 올해 국내외 관광객 30만명 정도가 판다를 보러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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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현장] 귀염둥이 ‘판다’의 행복한 봄 나기
    • 입력 2016-04-29 16:15:48
    • 수정2016-04-29 17:13:01
    사사건건
<엥커 멘트>

중국의 보물이라 불리는 판다 한쌍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전세계 이천여마리 밖에 없는 멸종위기 종인데요.

원래 성격이 무척 예민한데다가 아직 적응 기간 중이라, 돌보는 사육사들도 초긴장상태라고 합니다.

귀한 손님 판다를 지키는 자세 <뉴스집중>에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길 게 늘어선 줄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2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판다를 보러 온 사람들인데요.

한 창 식사 중인 판다.

올해 3살 된 암컷 아이바오와 한살 많은 수컷 러바오입니다.

<녹취> "인형이 걸어가는 것 같아요. 지금 처음 보는데 대박 귀여워. 너무 귀여워요."

귀여운 외모지만, 식성은 꽤 까다로운 편인데요 죽순은 껍질을 모두 벗겨내 부드러운 속살만 먹습니다.

<녹취> 강철원(사육사) : "보통 7시에서 8시 사이에 일어나서 대나무를 먹습니다. 한 9시에서 10시 사이에 빵 하고 그 다음에 요즘에는 죽순이 나기 때문에 죽순을 좀먹고요. 한 11시 반 경에 수면에 들어가요."

하루에 한 두번은 꼭 낮잠을 자는데요 잠도 꼭 이 얼음바위 위에서만 잡니다.

<녹취> 강철원(사육사) : "저게 진짜 얼음 바위에요.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이 내부는 한 여름에도 25도 이하로 유지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냉난방 시스템을 자동으로 넣었구요."

하지만 지극정성에도 뭔가 마음에 맞지 않으면 그새 또 심통을 부리곤하는데요.

<녹취> 강철원(사육사) "아이바오~ 아이바오~ 왜 잠투정이야~ 대나무 다 먹었어?"

먹던 대나무가 마음에 안들어서일까 다시 오늘 채취한 신선한 대나무를 대령했습니다.

<녹취> 강철원(사육사) : "사육사들이 깨끗이 씻어서 선별을 해 줘도 판다가 먼저 냄새를 맡아보고 안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제야 다시 대나무를 먹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상전이 따로 없습니다.

사육사는 판다를 한국으로 데려오기 전 중국 현지로 가 교육까지 받았는데요.

낯가리는 판다때문에 두 달간 동고동락까지 했습니다.

<녹취> 강철원(사육사) : "뭐하노~ 야~ 야~ 야~"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한 판다때문에 이 곳역시 원래 살던 중국 스촨성과 최대한 비슷하게 꾸몄는데요.

물 웅덩이, 느티나무, 즐겨먹던 대나무까지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적응 기간 중.

판다가 작은 행동에도 사육사는 예의주시합니다.

<녹취> 강철원(사육사) : "판다 뛰는 모습 처음 보시죠? (네.) 뛰는 모습 보기가 힘들어요. 지금 최고 속도로 달린겁니다."

<녹취> 윤창민(서울 중랑초 6학년) : "(대나무를) 10kg도 못 먹을 줄 알았는데 15kg이나 먹는다니까 신기하고 굉장히 뛰어다니는 것도 신기했어요."

<녹취> 임현수(서울 중랑초 6학년) : "현장학습 와서 얼마 전에 여기 온 지 얼마 안 된 판다들을 봐서 행운인 것 같고 저 판다들 너무 귀여워요."

중국은 그동안 자국을 상징하는 판다를 외국에 보내 우의의 사절로 활용해왔는데요.

<녹취> 강철원(사육사) : "팬더가 중국과 한국의 어떤 그런 민간 차원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구요. 저는 팬더의 건강관리가 제 입장에서는 제일 중요한 거죠."

이 동물원은 올해 국내외 관광객 30만명 정도가 판다를 보러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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