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베네수엘라 곳곳 약탈·폭력 사태…이유는?

입력 2016.04.29 (21:30) 수정 2016.04.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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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유가 하락으로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끝을 모를 정도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국가 재정이 바닥나 식자재를 수입할 돈도 없다 보니 백주대낮에 약탈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밀가루를 얻기 위해 수십 명이 뒤엉켜 다투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길가던 여성의 품에서 밀가루를 낚아 채기도 합니다.

길가에 주차된 트럭에서도 앞다퉈 맥주를 훔쳐갑니다.

정부 재정이 없어 생필품조차 수입하지 못하게 되자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인터뷰> 페르난다 로드리게스(시민) : "고기를 사려면 2천~3천 볼리바르(22~34만 원)를 줘야 해요. 최저임금을 버는데 3천 볼리바르(34만 원)를 주고 고기를 어떻게 사겠어요."

진열장이 부서졌고 가게 선반은 텅 비었습니다.

곳곳에서 약탈과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야나 페레이라(가게 종업원) : "사람들이 최루탄을 던지면서 달려왔어요.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발전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력난까지 덮쳤습니다.

급기야 정부는 전국에 하루 4시간씩 단전을 시작했고, 공공 부문에 주 2일 근무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중대한 위기를 맞아서 몇주 동안은 공무원들은 월요일과 화요일만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처참한 경제 위기에 전력난까지 더해지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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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 베네수엘라 곳곳 약탈·폭력 사태…이유는?
    • 입력 2016-04-29 21:31:47
    • 수정2016-04-29 21: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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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유가 하락으로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끝을 모를 정도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국가 재정이 바닥나 식자재를 수입할 돈도 없다 보니 백주대낮에 약탈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밀가루를 얻기 위해 수십 명이 뒤엉켜 다투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길가던 여성의 품에서 밀가루를 낚아 채기도 합니다.

길가에 주차된 트럭에서도 앞다퉈 맥주를 훔쳐갑니다.

정부 재정이 없어 생필품조차 수입하지 못하게 되자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인터뷰> 페르난다 로드리게스(시민) : "고기를 사려면 2천~3천 볼리바르(22~34만 원)를 줘야 해요. 최저임금을 버는데 3천 볼리바르(34만 원)를 주고 고기를 어떻게 사겠어요."

진열장이 부서졌고 가게 선반은 텅 비었습니다.

곳곳에서 약탈과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야나 페레이라(가게 종업원) : "사람들이 최루탄을 던지면서 달려왔어요.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발전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력난까지 덮쳤습니다.

급기야 정부는 전국에 하루 4시간씩 단전을 시작했고, 공공 부문에 주 2일 근무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중대한 위기를 맞아서 몇주 동안은 공무원들은 월요일과 화요일만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처참한 경제 위기에 전력난까지 더해지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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