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믿고 ‘선심 복지’…유가 하락 ‘파탄’

입력 2016.04.29 (21:31) 수정 2016.04.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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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 세계 1위로 차베스 대통령시절 미국과 영국의 빈곤층에게 석유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겠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었는데요.

고유가 시절 온갖 인기영합 정책으로 무상 복지시스템까지 갖췄다가, 유가가 떨어지자 하루 아침에 쪽박을 차고 만 겁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시민들이 줄을 지어 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를 요구하는 서명입니다.

서명 하루만에 최소 요건보다 3배 더 많은 60만 명이 서명했습니다.

<녹취> 마르셀라 블라이드(서명 참여자) : "정부를 끌어 내리고 싶어서 서명했어요. 지금 모든 것이 부족하거든요. 저희의 첫 권리 행사가 시작됐죠."

국민들의 분노는 역대 최악의 경제 위기에서 비롯됩니다.

1998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석유 자원을 국유화했고, 여기서 나온 돈으로 교육과 의료 등 강력한 무상 복지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그러나 국가재정의 95%를 석유 수출에 의존하다보니 유가가 떨어지자 재정이 바닥나게 된것입니다.

이른바 '오일 머니'로 선심 정책을 꾸리다보니 결국 유가 하락에 무너지게 됐다는 겁니다.

<녹취> 마이클 시프트(중남미 전략 전문가) : "유가 하락으로 베네수엘라 경제가 더 나빠졌고요. 차베스 정권의 정책 실패와 부정 부패가 상황을 악화시켰죠."

베네수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8%, 물가 상승률은 50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거 고유가 시절 인기몰이를 했던 선심성 복지가 결국 베네수엘라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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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믿고 ‘선심 복지’…유가 하락 ‘파탄’
    • 입력 2016-04-29 21:32:49
    • 수정2016-04-29 21: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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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 세계 1위로 차베스 대통령시절 미국과 영국의 빈곤층에게 석유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겠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었는데요.

고유가 시절 온갖 인기영합 정책으로 무상 복지시스템까지 갖췄다가, 유가가 떨어지자 하루 아침에 쪽박을 차고 만 겁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시민들이 줄을 지어 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를 요구하는 서명입니다.

서명 하루만에 최소 요건보다 3배 더 많은 60만 명이 서명했습니다.

<녹취> 마르셀라 블라이드(서명 참여자) : "정부를 끌어 내리고 싶어서 서명했어요. 지금 모든 것이 부족하거든요. 저희의 첫 권리 행사가 시작됐죠."

국민들의 분노는 역대 최악의 경제 위기에서 비롯됩니다.

1998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석유 자원을 국유화했고, 여기서 나온 돈으로 교육과 의료 등 강력한 무상 복지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그러나 국가재정의 95%를 석유 수출에 의존하다보니 유가가 떨어지자 재정이 바닥나게 된것입니다.

이른바 '오일 머니'로 선심 정책을 꾸리다보니 결국 유가 하락에 무너지게 됐다는 겁니다.

<녹취> 마이클 시프트(중남미 전략 전문가) : "유가 하락으로 베네수엘라 경제가 더 나빠졌고요. 차베스 정권의 정책 실패와 부정 부패가 상황을 악화시켰죠."

베네수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8%, 물가 상승률은 50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거 고유가 시절 인기몰이를 했던 선심성 복지가 결국 베네수엘라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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