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전국 강풍특보…“소형 태풍급”

입력 2016.05.02 (21:30) 수정 2016.05.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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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자기 몰아친 강풍에 옥상 구조물이 통째로 날아가는 모습입니다.

지난 3월 경기도 의정부에 발생한 일인데요.

내일(3일)은 전국에 걸쳐 이런 강풍 피해가 우려됩니다.

원인은 한반도 북쪽으로 지나는 소위 '폭탄 저기압' 때문입니다.

마치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저기압 중심 기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기상 현상입니다.

하루 만에 기압이 24hPa(헥토파스칼) 떨어지면 폭탄 저기압으로 불리며, 소형 태풍급의 강풍을 몰고 옵니다.

내일(3일) 예상되는 강풍의 상세한 전망을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폭탄 저기압이 북동진하며 기압 선이 마치 태풍 때처럼 조밀해집니다.

내일(3일) 한반도 전역에 매우 강한 남서풍이 몰아치는 상황을 예상한 모습입니다.

전국 해안가와 산간 지역에 최고 초속 30미터 이상, 내륙에도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겠습니다.

소형 태풍 때와 맞먹는 풍속입니다.

이미 제주도와 호남, 충남에는 강풍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내일(3일) 새벽부터는 강풍특보가 전국으로 확대 발효됩니다.

이번 폭탄 저기압은 지면의 따뜻한 저기압과 상층의 찬 저기압이 한 곳에서 만나 강한 상승기류와 함께 공기를 빨아들이며 거센 바람을 만들어냅니다.

바람은 내일(3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가장 강하고, 강풍은 모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한상은(기상청 위험기상대응팀장) :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항공이나 해상 교통에 상당한 지장이 예상되며, 육상에서도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가 우려됩니다."

전국의 항공기와 연안 여객선은 모레(4일) 오전까지 결항과 지연이 속출할 전망입니다.

특히 위험한 것은 외부에 붙어있는 간판과 임시로 설치된 시설물입니다.

기상청은 시설물이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매거나 미리 치워두고, 노약자는 모레(4일)까지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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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전국 강풍특보…“소형 태풍급”
    • 입력 2016-05-02 21:39:59
    • 수정2016-05-04 10: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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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자기 몰아친 강풍에 옥상 구조물이 통째로 날아가는 모습입니다. 지난 3월 경기도 의정부에 발생한 일인데요. 내일(3일)은 전국에 걸쳐 이런 강풍 피해가 우려됩니다. 원인은 한반도 북쪽으로 지나는 소위 '폭탄 저기압' 때문입니다. 마치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저기압 중심 기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기상 현상입니다. 하루 만에 기압이 24hPa(헥토파스칼) 떨어지면 폭탄 저기압으로 불리며, 소형 태풍급의 강풍을 몰고 옵니다. 내일(3일) 예상되는 강풍의 상세한 전망을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폭탄 저기압이 북동진하며 기압 선이 마치 태풍 때처럼 조밀해집니다. 내일(3일) 한반도 전역에 매우 강한 남서풍이 몰아치는 상황을 예상한 모습입니다. 전국 해안가와 산간 지역에 최고 초속 30미터 이상, 내륙에도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겠습니다. 소형 태풍 때와 맞먹는 풍속입니다. 이미 제주도와 호남, 충남에는 강풍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내일(3일) 새벽부터는 강풍특보가 전국으로 확대 발효됩니다. 이번 폭탄 저기압은 지면의 따뜻한 저기압과 상층의 찬 저기압이 한 곳에서 만나 강한 상승기류와 함께 공기를 빨아들이며 거센 바람을 만들어냅니다. 바람은 내일(3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가장 강하고, 강풍은 모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한상은(기상청 위험기상대응팀장) :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항공이나 해상 교통에 상당한 지장이 예상되며, 육상에서도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가 우려됩니다." 전국의 항공기와 연안 여객선은 모레(4일) 오전까지 결항과 지연이 속출할 전망입니다. 특히 위험한 것은 외부에 붙어있는 간판과 임시로 설치된 시설물입니다. 기상청은 시설물이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매거나 미리 치워두고, 노약자는 모레(4일)까지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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