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배냇저고리·한글 편지 공개

입력 2016.05.02 (21:43) 수정 2016.05.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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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배냇 저고리 등 의복과 부장품들이 공개됐습니다.

안정 나 씨 종중 묘에서 발견된 것으로,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배냇저고리입니다.

삼베로 만들어졌지만 비단 못지 않게 부드럽습니다.

길이 120cm의 치마는 얇고 가벼운 비단 실로 짜여져 우아한 여성미가 풍깁니다.

색은 바랬지만 연꽃무늬가 은은한 장삼은 완벽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5백여 년 전 조선 전기 사대부가의 부인 무덤에서 나온 복식입니다.

<인터뷰> 김혜영(학예사) : "수의 하면 주로 삼베를 생각하는데, 예전에는 살아생전에 입었던 옷 중에 가장 화려하고, 가장 좋은 옷을 많이 입고..."

부장품과 함께 출토된 이 편지는 1490년대 쓰여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입니다.

함경도에 있던 군관 신분의 남편이 부인에게 보낸 것으로 애틋한 부부의 정이 담겨 있습니다.

<녹취> "분(화장품)하고 바늘 여섯을 사보내고 집에 못 다녀가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있을고..."

이들 유물들은 지난 2011년 대전시 금고동 안정 나 씨 종중묘 이장 과정에서 4기의 미라와 함께 출토된 것들로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5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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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년 전 배냇저고리·한글 편지 공개
    • 입력 2016-05-02 21:56:45
    • 수정2016-05-02 22:18:51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배냇 저고리 등 의복과 부장품들이 공개됐습니다.

안정 나 씨 종중 묘에서 발견된 것으로,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배냇저고리입니다.

삼베로 만들어졌지만 비단 못지 않게 부드럽습니다.

길이 120cm의 치마는 얇고 가벼운 비단 실로 짜여져 우아한 여성미가 풍깁니다.

색은 바랬지만 연꽃무늬가 은은한 장삼은 완벽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5백여 년 전 조선 전기 사대부가의 부인 무덤에서 나온 복식입니다.

<인터뷰> 김혜영(학예사) : "수의 하면 주로 삼베를 생각하는데, 예전에는 살아생전에 입었던 옷 중에 가장 화려하고, 가장 좋은 옷을 많이 입고..."

부장품과 함께 출토된 이 편지는 1490년대 쓰여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입니다.

함경도에 있던 군관 신분의 남편이 부인에게 보낸 것으로 애틋한 부부의 정이 담겨 있습니다.

<녹취> "분(화장품)하고 바늘 여섯을 사보내고 집에 못 다녀가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있을고..."

이들 유물들은 지난 2011년 대전시 금고동 안정 나 씨 종중묘 이장 과정에서 4기의 미라와 함께 출토된 것들로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5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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