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풍속 45m…전국 곳곳 강풍 피해

<앵커 멘트>

전국 여기저기서 시설물뿐만 아니라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원도 미시령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45미터가 넘는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조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된 차량들 위에 부서진 지붕 잔해가 널려 있습니다.

오늘 새벽 두 시쯤 태백시 통동의 한 연립주택단지 지붕이 강풍에 뜯겨나가 떨어지면서 차량 15대가 부서지고, 1대에는 불까지 났습니다.

날아온 지붕에 맞아 출동한 소방관 2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김태석(주민) : "바람이 워낙 세니까 사람들이 여러명이 나와 있었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잔해물이 막 날아다니고."

강원도 고성에선 어업인 작업장의 철제 지붕 50여 미터가 맥없이 날아갔습니다.

강원도에서만 건물 111동과 비닐하우스 997동이 파손됐고, 신호등과 가로수 등 145건이 강풍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북 제천에서는 2층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지붕 구조물에 맞아 60대 장애인이 숨졌고,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아 33살 박모씨가 숨졌습니다.

경북 안동에서는 상가 건물의 철제지붕이 120미터나 날아가 맞은 편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동해안에선 어선들의 조업이 이틀째 중단됐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강원도와 경상북도 등에 내일 새벽까지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