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하우스] 30년 차 아파트의 대변신…맞춤 제작 집
입력 2016.05.06 (08:40)
수정 2016.05.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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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자란 정든 집, 따뜻한 이웃이 있어 동네에 오면 고향의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이런 집에 살고 싶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은 낡게 마련이죠.
그 불편함 때문에 결국 새집으로 이사를 가는데, 이분들은 정든 동네를 떠나는 대신 낡은 집 전면개조를 감행했습니다.
가족 개개인의 요구사항을 100% 반영해 맞춤제작한 집이 탄생한 건데요, 그래서 가족들 자꾸만 집에 오고 싶다는데~ 어떤 집인지 지금 소개합니다.
올해로 31년 차 아파트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오늘 꿀 하우스의 주인공, 박은표 씨 가족인데요.
워낙 정이 든 집이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7월, 집의 뼈대만 남긴 채 한 달 반에 걸친 대공사를 감행했습니다.
그렇게 31살 아파트가 요즘 아파트 못지않은 새 모습으로 변신했는데요.
아파트의 시공을 맡은 전성원 디자이너입니다.
달라진 건 겉모습만이 아니라는데요.
<인터뷰> 전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이 집이 굉장히 노후했었습니다. 낡은 집을 새 집으로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요구 사항이 뚜렷했습니다.”
시공 전 가족들의 의견을 확인 또 확인, 리모델링 회의를 수시로 열었습니다.
제각각인 가족들의 바람을 최대한 반영해 전면 개조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엄마의 맞춤 공간은 바로 주방입니다.
확 바뀐 주방을 보면 요리할 맛이 절로 난다는데요.
예전엔 수납공간이 부족하고 동선도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특히 싱크대 높이가 맞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아내의 고민이 말끔히 해결됐습니다.
보통 싱크대 하부장 높이는 87cm 정도인데요.
아내의 키가 150cm인 것을 고려해, 10cm 낮은 77cm로 만들었습니다.
실제 싱크대 하부장은 허리보다 약간 아래에 오는 게 적당한데요.
저절로 콧노래가 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차소영(아내) : “예전엔 싱크대가 높아서 발받침을 딛고 올라가서 설거지를 했거든요. 그래도 설거지를 하고 나면 허리가 아팠어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편해요.”
한쪽 구석에 있던 가스레인지를 거실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바로 앞엔 식탁을 만들어 가족과 마주 보게 했는데요.
덕분에 음식을 하자마자 바로 건넬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주방 일을 할 때 소외되는 느낌도 확 줄었습니다.
이전에 수납공간은 싱크대와 문이 없어 살림살이가 다 보였던 이곳이 전부.
그렇다면 개조 후 수납공간은 어디로 숨었을까요.
바로 여깁니다. 은은한 조명에 장식품까지, 수납장이 맞나 싶은데요.
문을 열어 보니 벽 전체가 다 수납공간입니다.
지저분한 게 숨어버렸으니 깔끔, 그 자체입니다.
싱크대 상부장 자리엔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수납장이 있으면 답답해 보일 텐데 확실히 시원해 보이죠.
그리고 여기에도 수납장이 있습니다.
큰 그릇과 밥솥을 보관하는데, 밥솥은 이렇게 필요할 때만 꺼내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다음은 남편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곳, 안방입니다.
지금은 남편 마음에 쏙 든다는데, 전에는 뭐가 문제였을까요.
문을 열자마자 어수선한 화장대가 보이고 자투리 공간도 많았습니다.
그랬던 안방이 확 달라졌습니다.
아늑한 느낌. 마치 호텔에 온 듯하죠?
남는 공간에 가벽을 세운 효과입니다.
가벽 일부분을 유리로 만들어 답답함도 없앴습니다.
가벽 뒤는 드레스 룸, 화장대, 남편의 책상까지 일석 삼조입니다.
<인터뷰> 박은표(남편) : “안방은 부부가 같이 쓰는 공간이라서 제가 컴퓨터를 할 때 아내에게 방해가 됐습니다. 공간이 분리되니까 방해가 되지 않고 제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공간입니다.”
침대 틀도 맞춤 제작했습니다.
침대와 연결된 이 부분은 작은 탁자 역할을 하는데, 자기 전에 읽던 책이나 휴대 전화를 두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게다가 수납까지 가능합니다.
밝고 명랑한 작은 딸, 방 구경부터 해볼까요.
<녹취> “여기가 제 방이에요.”
짙은 회색 벽지에 흰색 가구를 배치해 깔끔하고 나무 마루를 사선으로 깔아 넓어 보입니다.
한창 꾸미고 다닐 21살, 딸은 어떤 방을 원했을까요.
<인터뷰> 박하영(딸) : “제 방에 저만의 화장대와 옷장이 있는 그런 방을 원했어요.”
예전엔 화장대가 따로 없어 외출할 때면 매번 안방 엄마 화장대로 달려갔는데요.
흰색 책상을 제작하고 벽에 넓은 거울을 붙였더니, 책상으로도 화장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럼 옷장은 어디에 있을까요?
<녹취> “제 옷장은 여기에 있어요.”
문을 옆으로 스르륵 밀었더니 옷장이 나옵니다.
좁은 방에 옷장이 들어갈 순 있어도 문을 열고 닫을 여유가 없었는데요.
여닫이가 아닌 미닫이, 일명 슬라이딩 도어로 문을 제작했더니 문제가 말끔히 해결됐습니다.
이제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쓸 나이, 딸에게 전신 거울은 필숩니다.
거울은 방문 안쪽에 붙였는데요.
벽에 못을 박지 않아도 돼서 좋고, 공간까지 효율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모이는 공간, 거실을 볼까요.
이 집은 바닥을 나무가 아닌 타일로 깔았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열전도율이 높아 겨울에는 따뜻함이 오래 가는데, 장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인터뷰> 차소영(아내) : “예전에 나무 마루였을 때는 강아지가 실수로 소변을 보면 얼룩이 남고 썩기도 하더라고요. 타일로 바꾸고 나니까 청소하기도 편하고 좋아요.”
거실이 참 깔끔하죠.
타일 때문만이 아닙니다.
수납공간을 감춰놨기 때문인데요.
바로 여기가 수납장입니다.
칸의 크기도 가족이 원하는 대로 맞췄는데, 한쪽엔 청소기를 다른 한쪽엔 크기가 같은 칸 10개를 만들어 책을 정리했습니다.
<인터뷰> 정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수납장 문을 슬라이딩 도어로 만들어서 깔끔한 벽처럼 보일 수 있고 덩치 큰 물건도 보관하기 쉽습니다.”
가족 모두가 모여야 하니까 큰 식탁이 있어야겠죠.
함께 식사도 하고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낮에는 해가 잘 들어서 좋고 저녁엔 조명으로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납니다.
한 달 반의 공사기간 동안 큰 짐은 이삿짐센터에 맡기고 집 근처 원룸에서 지냈는데요.
그 수고로움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은표(남편) : “온 가족이 꼭 필요한 것을 전부 반영해서 집을 리모델링했기 때문에 집에서 지내는 게 정말 편해요.”
<인터뷰> 박하영(딸) : “집을 고치고 나서 구조가 편해지고 예쁘고 시원해 보여요. 그래서 빨리 집에 들어오고 싶어져요.”
굳이 화려할 필요도 클 필요도 없습니다.
나에게 딱 맞는, 살기 편한 집이 자꾸 집에 오고 싶은 살고 싶은 집이 아닐까요?
이런 집에 살고 싶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은 낡게 마련이죠.
그 불편함 때문에 결국 새집으로 이사를 가는데, 이분들은 정든 동네를 떠나는 대신 낡은 집 전면개조를 감행했습니다.
가족 개개인의 요구사항을 100% 반영해 맞춤제작한 집이 탄생한 건데요, 그래서 가족들 자꾸만 집에 오고 싶다는데~ 어떤 집인지 지금 소개합니다.
올해로 31년 차 아파트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오늘 꿀 하우스의 주인공, 박은표 씨 가족인데요.
워낙 정이 든 집이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7월, 집의 뼈대만 남긴 채 한 달 반에 걸친 대공사를 감행했습니다.
그렇게 31살 아파트가 요즘 아파트 못지않은 새 모습으로 변신했는데요.
아파트의 시공을 맡은 전성원 디자이너입니다.
달라진 건 겉모습만이 아니라는데요.
<인터뷰> 전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이 집이 굉장히 노후했었습니다. 낡은 집을 새 집으로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요구 사항이 뚜렷했습니다.”
시공 전 가족들의 의견을 확인 또 확인, 리모델링 회의를 수시로 열었습니다.
제각각인 가족들의 바람을 최대한 반영해 전면 개조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엄마의 맞춤 공간은 바로 주방입니다.
확 바뀐 주방을 보면 요리할 맛이 절로 난다는데요.
예전엔 수납공간이 부족하고 동선도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특히 싱크대 높이가 맞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아내의 고민이 말끔히 해결됐습니다.
보통 싱크대 하부장 높이는 87cm 정도인데요.
아내의 키가 150cm인 것을 고려해, 10cm 낮은 77cm로 만들었습니다.
실제 싱크대 하부장은 허리보다 약간 아래에 오는 게 적당한데요.
저절로 콧노래가 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차소영(아내) : “예전엔 싱크대가 높아서 발받침을 딛고 올라가서 설거지를 했거든요. 그래도 설거지를 하고 나면 허리가 아팠어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편해요.”
한쪽 구석에 있던 가스레인지를 거실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바로 앞엔 식탁을 만들어 가족과 마주 보게 했는데요.
덕분에 음식을 하자마자 바로 건넬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주방 일을 할 때 소외되는 느낌도 확 줄었습니다.
이전에 수납공간은 싱크대와 문이 없어 살림살이가 다 보였던 이곳이 전부.
그렇다면 개조 후 수납공간은 어디로 숨었을까요.
바로 여깁니다. 은은한 조명에 장식품까지, 수납장이 맞나 싶은데요.
문을 열어 보니 벽 전체가 다 수납공간입니다.
지저분한 게 숨어버렸으니 깔끔, 그 자체입니다.
싱크대 상부장 자리엔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수납장이 있으면 답답해 보일 텐데 확실히 시원해 보이죠.
그리고 여기에도 수납장이 있습니다.
큰 그릇과 밥솥을 보관하는데, 밥솥은 이렇게 필요할 때만 꺼내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다음은 남편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곳, 안방입니다.
지금은 남편 마음에 쏙 든다는데, 전에는 뭐가 문제였을까요.
문을 열자마자 어수선한 화장대가 보이고 자투리 공간도 많았습니다.
그랬던 안방이 확 달라졌습니다.
아늑한 느낌. 마치 호텔에 온 듯하죠?
남는 공간에 가벽을 세운 효과입니다.
가벽 일부분을 유리로 만들어 답답함도 없앴습니다.
가벽 뒤는 드레스 룸, 화장대, 남편의 책상까지 일석 삼조입니다.
<인터뷰> 박은표(남편) : “안방은 부부가 같이 쓰는 공간이라서 제가 컴퓨터를 할 때 아내에게 방해가 됐습니다. 공간이 분리되니까 방해가 되지 않고 제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공간입니다.”
침대 틀도 맞춤 제작했습니다.
침대와 연결된 이 부분은 작은 탁자 역할을 하는데, 자기 전에 읽던 책이나 휴대 전화를 두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게다가 수납까지 가능합니다.
밝고 명랑한 작은 딸, 방 구경부터 해볼까요.
<녹취> “여기가 제 방이에요.”
짙은 회색 벽지에 흰색 가구를 배치해 깔끔하고 나무 마루를 사선으로 깔아 넓어 보입니다.
한창 꾸미고 다닐 21살, 딸은 어떤 방을 원했을까요.
<인터뷰> 박하영(딸) : “제 방에 저만의 화장대와 옷장이 있는 그런 방을 원했어요.”
예전엔 화장대가 따로 없어 외출할 때면 매번 안방 엄마 화장대로 달려갔는데요.
흰색 책상을 제작하고 벽에 넓은 거울을 붙였더니, 책상으로도 화장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럼 옷장은 어디에 있을까요?
<녹취> “제 옷장은 여기에 있어요.”
문을 옆으로 스르륵 밀었더니 옷장이 나옵니다.
좁은 방에 옷장이 들어갈 순 있어도 문을 열고 닫을 여유가 없었는데요.
여닫이가 아닌 미닫이, 일명 슬라이딩 도어로 문을 제작했더니 문제가 말끔히 해결됐습니다.
이제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쓸 나이, 딸에게 전신 거울은 필숩니다.
거울은 방문 안쪽에 붙였는데요.
벽에 못을 박지 않아도 돼서 좋고, 공간까지 효율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모이는 공간, 거실을 볼까요.
이 집은 바닥을 나무가 아닌 타일로 깔았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열전도율이 높아 겨울에는 따뜻함이 오래 가는데, 장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인터뷰> 차소영(아내) : “예전에 나무 마루였을 때는 강아지가 실수로 소변을 보면 얼룩이 남고 썩기도 하더라고요. 타일로 바꾸고 나니까 청소하기도 편하고 좋아요.”
거실이 참 깔끔하죠.
타일 때문만이 아닙니다.
수납공간을 감춰놨기 때문인데요.
바로 여기가 수납장입니다.
칸의 크기도 가족이 원하는 대로 맞췄는데, 한쪽엔 청소기를 다른 한쪽엔 크기가 같은 칸 10개를 만들어 책을 정리했습니다.
<인터뷰> 정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수납장 문을 슬라이딩 도어로 만들어서 깔끔한 벽처럼 보일 수 있고 덩치 큰 물건도 보관하기 쉽습니다.”
가족 모두가 모여야 하니까 큰 식탁이 있어야겠죠.
함께 식사도 하고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낮에는 해가 잘 들어서 좋고 저녁엔 조명으로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납니다.
한 달 반의 공사기간 동안 큰 짐은 이삿짐센터에 맡기고 집 근처 원룸에서 지냈는데요.
그 수고로움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은표(남편) : “온 가족이 꼭 필요한 것을 전부 반영해서 집을 리모델링했기 때문에 집에서 지내는 게 정말 편해요.”
<인터뷰> 박하영(딸) : “집을 고치고 나서 구조가 편해지고 예쁘고 시원해 보여요. 그래서 빨리 집에 들어오고 싶어져요.”
굳이 화려할 필요도 클 필요도 없습니다.
나에게 딱 맞는, 살기 편한 집이 자꾸 집에 오고 싶은 살고 싶은 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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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06 08:42:44
- 수정2016-05-06 11:36:08

어릴 때부터 자란 정든 집, 따뜻한 이웃이 있어 동네에 오면 고향의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이런 집에 살고 싶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은 낡게 마련이죠.
그 불편함 때문에 결국 새집으로 이사를 가는데, 이분들은 정든 동네를 떠나는 대신 낡은 집 전면개조를 감행했습니다.
가족 개개인의 요구사항을 100% 반영해 맞춤제작한 집이 탄생한 건데요, 그래서 가족들 자꾸만 집에 오고 싶다는데~ 어떤 집인지 지금 소개합니다.
올해로 31년 차 아파트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오늘 꿀 하우스의 주인공, 박은표 씨 가족인데요.
워낙 정이 든 집이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7월, 집의 뼈대만 남긴 채 한 달 반에 걸친 대공사를 감행했습니다.
그렇게 31살 아파트가 요즘 아파트 못지않은 새 모습으로 변신했는데요.
아파트의 시공을 맡은 전성원 디자이너입니다.
달라진 건 겉모습만이 아니라는데요.
<인터뷰> 전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이 집이 굉장히 노후했었습니다. 낡은 집을 새 집으로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요구 사항이 뚜렷했습니다.”
시공 전 가족들의 의견을 확인 또 확인, 리모델링 회의를 수시로 열었습니다.
제각각인 가족들의 바람을 최대한 반영해 전면 개조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엄마의 맞춤 공간은 바로 주방입니다.
확 바뀐 주방을 보면 요리할 맛이 절로 난다는데요.
예전엔 수납공간이 부족하고 동선도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특히 싱크대 높이가 맞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아내의 고민이 말끔히 해결됐습니다.
보통 싱크대 하부장 높이는 87cm 정도인데요.
아내의 키가 150cm인 것을 고려해, 10cm 낮은 77cm로 만들었습니다.
실제 싱크대 하부장은 허리보다 약간 아래에 오는 게 적당한데요.
저절로 콧노래가 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차소영(아내) : “예전엔 싱크대가 높아서 발받침을 딛고 올라가서 설거지를 했거든요. 그래도 설거지를 하고 나면 허리가 아팠어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편해요.”
한쪽 구석에 있던 가스레인지를 거실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바로 앞엔 식탁을 만들어 가족과 마주 보게 했는데요.
덕분에 음식을 하자마자 바로 건넬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주방 일을 할 때 소외되는 느낌도 확 줄었습니다.
이전에 수납공간은 싱크대와 문이 없어 살림살이가 다 보였던 이곳이 전부.
그렇다면 개조 후 수납공간은 어디로 숨었을까요.
바로 여깁니다. 은은한 조명에 장식품까지, 수납장이 맞나 싶은데요.
문을 열어 보니 벽 전체가 다 수납공간입니다.
지저분한 게 숨어버렸으니 깔끔, 그 자체입니다.
싱크대 상부장 자리엔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수납장이 있으면 답답해 보일 텐데 확실히 시원해 보이죠.
그리고 여기에도 수납장이 있습니다.
큰 그릇과 밥솥을 보관하는데, 밥솥은 이렇게 필요할 때만 꺼내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다음은 남편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곳, 안방입니다.
지금은 남편 마음에 쏙 든다는데, 전에는 뭐가 문제였을까요.
문을 열자마자 어수선한 화장대가 보이고 자투리 공간도 많았습니다.
그랬던 안방이 확 달라졌습니다.
아늑한 느낌. 마치 호텔에 온 듯하죠?
남는 공간에 가벽을 세운 효과입니다.
가벽 일부분을 유리로 만들어 답답함도 없앴습니다.
가벽 뒤는 드레스 룸, 화장대, 남편의 책상까지 일석 삼조입니다.
<인터뷰> 박은표(남편) : “안방은 부부가 같이 쓰는 공간이라서 제가 컴퓨터를 할 때 아내에게 방해가 됐습니다. 공간이 분리되니까 방해가 되지 않고 제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공간입니다.”
침대 틀도 맞춤 제작했습니다.
침대와 연결된 이 부분은 작은 탁자 역할을 하는데, 자기 전에 읽던 책이나 휴대 전화를 두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게다가 수납까지 가능합니다.
밝고 명랑한 작은 딸, 방 구경부터 해볼까요.
<녹취> “여기가 제 방이에요.”
짙은 회색 벽지에 흰색 가구를 배치해 깔끔하고 나무 마루를 사선으로 깔아 넓어 보입니다.
한창 꾸미고 다닐 21살, 딸은 어떤 방을 원했을까요.
<인터뷰> 박하영(딸) : “제 방에 저만의 화장대와 옷장이 있는 그런 방을 원했어요.”
예전엔 화장대가 따로 없어 외출할 때면 매번 안방 엄마 화장대로 달려갔는데요.
흰색 책상을 제작하고 벽에 넓은 거울을 붙였더니, 책상으로도 화장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럼 옷장은 어디에 있을까요?
<녹취> “제 옷장은 여기에 있어요.”
문을 옆으로 스르륵 밀었더니 옷장이 나옵니다.
좁은 방에 옷장이 들어갈 순 있어도 문을 열고 닫을 여유가 없었는데요.
여닫이가 아닌 미닫이, 일명 슬라이딩 도어로 문을 제작했더니 문제가 말끔히 해결됐습니다.
이제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쓸 나이, 딸에게 전신 거울은 필숩니다.
거울은 방문 안쪽에 붙였는데요.
벽에 못을 박지 않아도 돼서 좋고, 공간까지 효율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모이는 공간, 거실을 볼까요.
이 집은 바닥을 나무가 아닌 타일로 깔았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열전도율이 높아 겨울에는 따뜻함이 오래 가는데, 장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인터뷰> 차소영(아내) : “예전에 나무 마루였을 때는 강아지가 실수로 소변을 보면 얼룩이 남고 썩기도 하더라고요. 타일로 바꾸고 나니까 청소하기도 편하고 좋아요.”
거실이 참 깔끔하죠.
타일 때문만이 아닙니다.
수납공간을 감춰놨기 때문인데요.
바로 여기가 수납장입니다.
칸의 크기도 가족이 원하는 대로 맞췄는데, 한쪽엔 청소기를 다른 한쪽엔 크기가 같은 칸 10개를 만들어 책을 정리했습니다.
<인터뷰> 정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수납장 문을 슬라이딩 도어로 만들어서 깔끔한 벽처럼 보일 수 있고 덩치 큰 물건도 보관하기 쉽습니다.”
가족 모두가 모여야 하니까 큰 식탁이 있어야겠죠.
함께 식사도 하고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낮에는 해가 잘 들어서 좋고 저녁엔 조명으로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납니다.
한 달 반의 공사기간 동안 큰 짐은 이삿짐센터에 맡기고 집 근처 원룸에서 지냈는데요.
그 수고로움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은표(남편) : “온 가족이 꼭 필요한 것을 전부 반영해서 집을 리모델링했기 때문에 집에서 지내는 게 정말 편해요.”
<인터뷰> 박하영(딸) : “집을 고치고 나서 구조가 편해지고 예쁘고 시원해 보여요. 그래서 빨리 집에 들어오고 싶어져요.”
굳이 화려할 필요도 클 필요도 없습니다.
나에게 딱 맞는, 살기 편한 집이 자꾸 집에 오고 싶은 살고 싶은 집이 아닐까요?
이런 집에 살고 싶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은 낡게 마련이죠.
그 불편함 때문에 결국 새집으로 이사를 가는데, 이분들은 정든 동네를 떠나는 대신 낡은 집 전면개조를 감행했습니다.
가족 개개인의 요구사항을 100% 반영해 맞춤제작한 집이 탄생한 건데요, 그래서 가족들 자꾸만 집에 오고 싶다는데~ 어떤 집인지 지금 소개합니다.
올해로 31년 차 아파트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오늘 꿀 하우스의 주인공, 박은표 씨 가족인데요.
워낙 정이 든 집이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7월, 집의 뼈대만 남긴 채 한 달 반에 걸친 대공사를 감행했습니다.
그렇게 31살 아파트가 요즘 아파트 못지않은 새 모습으로 변신했는데요.
아파트의 시공을 맡은 전성원 디자이너입니다.
달라진 건 겉모습만이 아니라는데요.
<인터뷰> 전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이 집이 굉장히 노후했었습니다. 낡은 집을 새 집으로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요구 사항이 뚜렷했습니다.”
시공 전 가족들의 의견을 확인 또 확인, 리모델링 회의를 수시로 열었습니다.
제각각인 가족들의 바람을 최대한 반영해 전면 개조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엄마의 맞춤 공간은 바로 주방입니다.
확 바뀐 주방을 보면 요리할 맛이 절로 난다는데요.
예전엔 수납공간이 부족하고 동선도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특히 싱크대 높이가 맞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아내의 고민이 말끔히 해결됐습니다.
보통 싱크대 하부장 높이는 87cm 정도인데요.
아내의 키가 150cm인 것을 고려해, 10cm 낮은 77cm로 만들었습니다.
실제 싱크대 하부장은 허리보다 약간 아래에 오는 게 적당한데요.
저절로 콧노래가 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차소영(아내) : “예전엔 싱크대가 높아서 발받침을 딛고 올라가서 설거지를 했거든요. 그래도 설거지를 하고 나면 허리가 아팠어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편해요.”
한쪽 구석에 있던 가스레인지를 거실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바로 앞엔 식탁을 만들어 가족과 마주 보게 했는데요.
덕분에 음식을 하자마자 바로 건넬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주방 일을 할 때 소외되는 느낌도 확 줄었습니다.
이전에 수납공간은 싱크대와 문이 없어 살림살이가 다 보였던 이곳이 전부.
그렇다면 개조 후 수납공간은 어디로 숨었을까요.
바로 여깁니다. 은은한 조명에 장식품까지, 수납장이 맞나 싶은데요.
문을 열어 보니 벽 전체가 다 수납공간입니다.
지저분한 게 숨어버렸으니 깔끔, 그 자체입니다.
싱크대 상부장 자리엔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수납장이 있으면 답답해 보일 텐데 확실히 시원해 보이죠.
그리고 여기에도 수납장이 있습니다.
큰 그릇과 밥솥을 보관하는데, 밥솥은 이렇게 필요할 때만 꺼내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다음은 남편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곳, 안방입니다.
지금은 남편 마음에 쏙 든다는데, 전에는 뭐가 문제였을까요.
문을 열자마자 어수선한 화장대가 보이고 자투리 공간도 많았습니다.
그랬던 안방이 확 달라졌습니다.
아늑한 느낌. 마치 호텔에 온 듯하죠?
남는 공간에 가벽을 세운 효과입니다.
가벽 일부분을 유리로 만들어 답답함도 없앴습니다.
가벽 뒤는 드레스 룸, 화장대, 남편의 책상까지 일석 삼조입니다.
<인터뷰> 박은표(남편) : “안방은 부부가 같이 쓰는 공간이라서 제가 컴퓨터를 할 때 아내에게 방해가 됐습니다. 공간이 분리되니까 방해가 되지 않고 제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공간입니다.”
침대 틀도 맞춤 제작했습니다.
침대와 연결된 이 부분은 작은 탁자 역할을 하는데, 자기 전에 읽던 책이나 휴대 전화를 두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게다가 수납까지 가능합니다.
밝고 명랑한 작은 딸, 방 구경부터 해볼까요.
<녹취> “여기가 제 방이에요.”
짙은 회색 벽지에 흰색 가구를 배치해 깔끔하고 나무 마루를 사선으로 깔아 넓어 보입니다.
한창 꾸미고 다닐 21살, 딸은 어떤 방을 원했을까요.
<인터뷰> 박하영(딸) : “제 방에 저만의 화장대와 옷장이 있는 그런 방을 원했어요.”
예전엔 화장대가 따로 없어 외출할 때면 매번 안방 엄마 화장대로 달려갔는데요.
흰색 책상을 제작하고 벽에 넓은 거울을 붙였더니, 책상으로도 화장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럼 옷장은 어디에 있을까요?
<녹취> “제 옷장은 여기에 있어요.”
문을 옆으로 스르륵 밀었더니 옷장이 나옵니다.
좁은 방에 옷장이 들어갈 순 있어도 문을 열고 닫을 여유가 없었는데요.
여닫이가 아닌 미닫이, 일명 슬라이딩 도어로 문을 제작했더니 문제가 말끔히 해결됐습니다.
이제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쓸 나이, 딸에게 전신 거울은 필숩니다.
거울은 방문 안쪽에 붙였는데요.
벽에 못을 박지 않아도 돼서 좋고, 공간까지 효율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모이는 공간, 거실을 볼까요.
이 집은 바닥을 나무가 아닌 타일로 깔았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열전도율이 높아 겨울에는 따뜻함이 오래 가는데, 장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인터뷰> 차소영(아내) : “예전에 나무 마루였을 때는 강아지가 실수로 소변을 보면 얼룩이 남고 썩기도 하더라고요. 타일로 바꾸고 나니까 청소하기도 편하고 좋아요.”
거실이 참 깔끔하죠.
타일 때문만이 아닙니다.
수납공간을 감춰놨기 때문인데요.
바로 여기가 수납장입니다.
칸의 크기도 가족이 원하는 대로 맞췄는데, 한쪽엔 청소기를 다른 한쪽엔 크기가 같은 칸 10개를 만들어 책을 정리했습니다.
<인터뷰> 정성원(인테리어 디자이너) : “수납장 문을 슬라이딩 도어로 만들어서 깔끔한 벽처럼 보일 수 있고 덩치 큰 물건도 보관하기 쉽습니다.”
가족 모두가 모여야 하니까 큰 식탁이 있어야겠죠.
함께 식사도 하고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낮에는 해가 잘 들어서 좋고 저녁엔 조명으로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납니다.
한 달 반의 공사기간 동안 큰 짐은 이삿짐센터에 맡기고 집 근처 원룸에서 지냈는데요.
그 수고로움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은표(남편) : “온 가족이 꼭 필요한 것을 전부 반영해서 집을 리모델링했기 때문에 집에서 지내는 게 정말 편해요.”
<인터뷰> 박하영(딸) : “집을 고치고 나서 구조가 편해지고 예쁘고 시원해 보여요. 그래서 빨리 집에 들어오고 싶어져요.”
굳이 화려할 필요도 클 필요도 없습니다.
나에게 딱 맞는, 살기 편한 집이 자꾸 집에 오고 싶은 살고 싶은 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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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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