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차 당대회 개막…김정은 ‘3대 세습 대관식’

<앵커 멘트>

사실상 김정은의 3대 세습 대관식이 될 북한 노동당의 제 7차 대회가 오늘(6일) 평양에서 개막했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육성연설을 하고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은 아직 관련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차 당 대회가 개막한 평양 4.25 문화회관에 붉은색의 노동 당기와 함께 당 대회 행사를 알리는 간판이 내걸렸습니다.

행사장 주변엔 당 대회 참가자들을 태우고 온 대형버스와 승용차 수십 대가 주차돼있고, 곳곳에 정장 차림의 경호관들이 배치됐습니다.

북한에서 36년 만에 다시 열린 당 대회는 외신들의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오늘(6일) 오전 개막해 온종일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오철명(북한 주민) : "당 6차 대회를 하고 7차 대회가 36년 만에 원수님을 모시고 진행되고 있는데 긍지와 자부심이 조선(북한) 사람들 모두 느끼는 겁니다."

특히 김정은은 전례에 따라 연설을 통해 직접 대회 개막을 알리고, 지난 36년간의 당 사업을 검토하는 사업 총화를 주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당 대회가 열린 사실만 외신에 확인했을 뿐, 아직도 상세한 당 대회 상황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연설 내용 등 첫날 당 대회 상황은 이르면 오늘(6일) 밤이나 내일(7일)쯤 북한 TV 등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7차 당 대회는 앞으로 2~3일간 더 진행되며, 김정은 시대를 뒷받침할 통치구조와 인적 개편, 주요 정책 방향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