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외국 곤충 밀반입 ‘활개’…생태 교란 우려

입력 2016.05.06 (21:38) 수정 2016.05.06 (22: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뉴트리아, 배스, 블루길, 붉은귀 거북 등 섣불리 들여왔다가 우리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돼버린 외래종들의 일이 이제는 곤충에서도 재연될까 걱정입니다.

애완용 곤충을 기르는 사람들이 검역이나 통관절차도 없이 외국 곤충을 마구 들여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버젓이 거래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종보다 몸집이 3배 이상 커 헤라클레스라는 학명을 가진 중남미산 장수풍뎅이.

SNS에서 비싼 것은 한 마리에 50~60만 원에 거래됩니다.

하지만 수입 금지 곤충입니다.

<녹취> 외국 곤충 판매자(음성변조) : "지금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어느 분이 수입을 하셔서 수입을 하시고 푼 거죠."

밀수입되는 곤충들은 주로 국제 우편을 통해 들어옵니다.

크기기 작아 포장이 쉽기 때문에 마취시켜서 표본으로 위장하는 수법을 씁니다.

이렇게 밀반입된 외국 곤충을 사고 팔아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현재 없습니다.

<녹취> 김환구(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 식물검역과) : "유통 및 소유한 자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도록 계속 관련부처와 협의하고, 관련법 개정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애완 곤충 열풍 속에서 수집가들은 더 크고 더 화려한 외래종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역을 거치지 않고 밀반입된 외국 곤충은 국내의 곤충 생태계의 위협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홍기정(순천대 식물의학과 교수) : "수입하는 과정에 있어서 애완곤충 몸에 외래 병원균이라든가 외래 기생자들이 함께 유입될 수가 있습니다."

애완 곤충 시장이 커지면서 외국 곤충 밀반입도 급증하고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밀반입 처벌은 26건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진단] ①외국 곤충 밀반입 ‘활개’…생태 교란 우려
    • 입력 2016-05-06 21:47:25
    • 수정2016-05-06 22:46:08
    뉴스 9
<앵커 멘트> 뉴트리아, 배스, 블루길, 붉은귀 거북 등 섣불리 들여왔다가 우리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돼버린 외래종들의 일이 이제는 곤충에서도 재연될까 걱정입니다. 애완용 곤충을 기르는 사람들이 검역이나 통관절차도 없이 외국 곤충을 마구 들여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버젓이 거래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종보다 몸집이 3배 이상 커 헤라클레스라는 학명을 가진 중남미산 장수풍뎅이. SNS에서 비싼 것은 한 마리에 50~60만 원에 거래됩니다. 하지만 수입 금지 곤충입니다. <녹취> 외국 곤충 판매자(음성변조) : "지금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어느 분이 수입을 하셔서 수입을 하시고 푼 거죠." 밀수입되는 곤충들은 주로 국제 우편을 통해 들어옵니다. 크기기 작아 포장이 쉽기 때문에 마취시켜서 표본으로 위장하는 수법을 씁니다. 이렇게 밀반입된 외국 곤충을 사고 팔아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현재 없습니다. <녹취> 김환구(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 식물검역과) : "유통 및 소유한 자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도록 계속 관련부처와 협의하고, 관련법 개정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애완 곤충 열풍 속에서 수집가들은 더 크고 더 화려한 외래종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역을 거치지 않고 밀반입된 외국 곤충은 국내의 곤충 생태계의 위협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홍기정(순천대 식물의학과 교수) : "수입하는 과정에 있어서 애완곤충 몸에 외래 병원균이라든가 외래 기생자들이 함께 유입될 수가 있습니다." 애완 곤충 시장이 커지면서 외국 곤충 밀반입도 급증하고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밀반입 처벌은 26건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