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꽃’이 피었습니다”…주목받는 천연 효모

입력 2016.05.06 (21:45) 수정 2016.05.0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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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룩, 보통 막걸리 원료로 알고 계실텐데요.

최근, 빵을 만드는 데 천연효모로 쓰이고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외국으로부터 효모 수입도 줄이고 제빵업계에서 누룩의 가치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스름 속에서 불을 밝힌 시골 빵집.

누룩으로 천연 발효빵을 만드는 곳입니다.

섭씨 27도 따뜻한 물에 잘게 썬 사과를 넣고 갈아줍니다.

설탕도 조금 더합니다.

빵 짓는 일꾼, 누룩 속 균들이 당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유성(시골 빵집 주인) : "미생물이 좋아하는 밥을 줘서, 얘네들이 빨리 24시간 안에 깨어날 수 있게끔…."

여기에 누룩을 넣어주고 하루쯤 발효시키면, 유산균, 고초균, 초산균 등 누룩 속 균이 깨어납니다.

찌꺼기를 건진 뒤 10시간 정도 더 발효를 시키면 빵을 부풀려줄 누룩 천연효모 완성.

밀가루와 어우러져 반죽이 되고, 오븐 속에서 열을 머금으면 긴 과정이 끝납니다.

천연 효모 덕분에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도 탄수화물도 거의 없습니다.

국내 한 제빵업체도 11년 연구 끝에 누룩에서 토종 천연 효모를 발굴해 대량화하는 데에 최근 성공했습니다.

연간 70억 원에 이르는 효모 수입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지영(경기도 광주시) : "웰빙시대여서 건강에 좋은 빵을 찾다가 천연 효모빵을 찾게 됐어요."

막걸리 원료인 줄만 알았던 누룩의 변신, 빵에 건강과 부가가치를 더하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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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룩꽃’이 피었습니다”…주목받는 천연 효모
    • 입력 2016-05-06 21:56:56
    • 수정2016-05-06 22: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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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룩, 보통 막걸리 원료로 알고 계실텐데요.

최근, 빵을 만드는 데 천연효모로 쓰이고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외국으로부터 효모 수입도 줄이고 제빵업계에서 누룩의 가치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스름 속에서 불을 밝힌 시골 빵집.

누룩으로 천연 발효빵을 만드는 곳입니다.

섭씨 27도 따뜻한 물에 잘게 썬 사과를 넣고 갈아줍니다.

설탕도 조금 더합니다.

빵 짓는 일꾼, 누룩 속 균들이 당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유성(시골 빵집 주인) : "미생물이 좋아하는 밥을 줘서, 얘네들이 빨리 24시간 안에 깨어날 수 있게끔…."

여기에 누룩을 넣어주고 하루쯤 발효시키면, 유산균, 고초균, 초산균 등 누룩 속 균이 깨어납니다.

찌꺼기를 건진 뒤 10시간 정도 더 발효를 시키면 빵을 부풀려줄 누룩 천연효모 완성.

밀가루와 어우러져 반죽이 되고, 오븐 속에서 열을 머금으면 긴 과정이 끝납니다.

천연 효모 덕분에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도 탄수화물도 거의 없습니다.

국내 한 제빵업체도 11년 연구 끝에 누룩에서 토종 천연 효모를 발굴해 대량화하는 데에 최근 성공했습니다.

연간 70억 원에 이르는 효모 수입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지영(경기도 광주시) : "웰빙시대여서 건강에 좋은 빵을 찾다가 천연 효모빵을 찾게 됐어요."

막걸리 원료인 줄만 알았던 누룩의 변신, 빵에 건강과 부가가치를 더하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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