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외국인 관광객 몰려도 시티투어버스는 ‘텅텅’…왜?

입력 2016.05.07 (21:20) 수정 2016.05.0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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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는 중국의 노동절, 일본의 골든위크가 겹쳐 2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서울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간 KBS 취재진이 타본 서울 시티투어버스입니다.

텅 비어 있습니다.

요금이 비싸서일까요?

서울은 만 5천원, 뉴욕은 6만 4천원, 파리는 3만8천원, 싱가포르는 4만 원 정도입니다.

서울시는 황금 연휴기간 시티투어버스 4개 노선의 가격을 40% 할인했지만 손님 끌기에 실패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궁궐과 주요 관광지를 도는 시티투어버스입니다.

65인승 2층 버스에 승객은 고작 3명.

좌석 대부분은 비어있습니다.

최근 선보인 유럽형 트롤리 투어 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시티투어버스 운전기사(음성변조) : "비어있는 차로 운전하는 경우도 있죠. 주말에 조금 몰렸다가 일요일 오후되면 딱 끊기고…"

관광객들이 시티투어버스를 외면하는 이유는 뭘까?

교통체증으로 도착 시간을 종잡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불만으로 꼽힙니다.

버스 2층에서는 관광 안내는 고사하고 정차 여부에 대한 안내도 주변 소음때문에 들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홍보가 부족해서 시티투어버스를 모르는 관광객도 많습니다.

<인터뷰> 싱리더우(중국인 관광객) : "(시티투어버스 들어본 적 있나요?) 아뇨, 없습니다."

<인터뷰> 앤(베트남 관광객) : "시티투어버스에 대해 들어본 적 없습니다."

개인 관광객은 주로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요금이 싼데다 원하는 관광지에만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씨엔티엔(중국인 관광객) : "지하철을 타면 길 막힐 걱정도 없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관광지를 바로 찾을 수 있어서 편리해요."

운행한지 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서울 시티투어버스, 그러나 서울시는 오히려 노선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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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7 21:20:55
    • 수정2016-05-07 22: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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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는 중국의 노동절, 일본의 골든위크가 겹쳐 2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서울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간 KBS 취재진이 타본 서울 시티투어버스입니다.

텅 비어 있습니다.

요금이 비싸서일까요?

서울은 만 5천원, 뉴욕은 6만 4천원, 파리는 3만8천원, 싱가포르는 4만 원 정도입니다.

서울시는 황금 연휴기간 시티투어버스 4개 노선의 가격을 40% 할인했지만 손님 끌기에 실패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궁궐과 주요 관광지를 도는 시티투어버스입니다.

65인승 2층 버스에 승객은 고작 3명.

좌석 대부분은 비어있습니다.

최근 선보인 유럽형 트롤리 투어 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시티투어버스 운전기사(음성변조) : "비어있는 차로 운전하는 경우도 있죠. 주말에 조금 몰렸다가 일요일 오후되면 딱 끊기고…"

관광객들이 시티투어버스를 외면하는 이유는 뭘까?

교통체증으로 도착 시간을 종잡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불만으로 꼽힙니다.

버스 2층에서는 관광 안내는 고사하고 정차 여부에 대한 안내도 주변 소음때문에 들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홍보가 부족해서 시티투어버스를 모르는 관광객도 많습니다.

<인터뷰> 싱리더우(중국인 관광객) : "(시티투어버스 들어본 적 있나요?) 아뇨, 없습니다."

<인터뷰> 앤(베트남 관광객) : "시티투어버스에 대해 들어본 적 없습니다."

개인 관광객은 주로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요금이 싼데다 원하는 관광지에만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씨엔티엔(중국인 관광객) : "지하철을 타면 길 막힐 걱정도 없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관광지를 바로 찾을 수 있어서 편리해요."

운행한지 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서울 시티투어버스, 그러나 서울시는 오히려 노선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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