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엘니뇨 계속…올 여름 폭우 가능성

입력 2016.05.08 (07:21) 수정 2016.05.0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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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역대 최고 강도로 발달했던 엘니뇨가 지금은 약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엘니뇨 때문에 아시아 곳곳에선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선 올 여름에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기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을 든 경비원이 물을 훔쳐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저수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인도에선 전체 인구의 1/4이 넘는 3억 명 이상이 물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도 가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대 곡창지역인 메콩 삼각주도 가뭄에 시달려 농작물 피해액은 2천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엘니뇨 때문인데, 지금도 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 온도는 예년보다 0.9도 높아 엘니뇨 기준치 0.4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엘니뇨 때 열대 비구름의 위치에 따라 한반도 여름철 강수량이 크게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열대 비구름이 태평양 서쪽에 있으면 일본 쪽에 고기압이 만들어지고, 이 고기압을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올라와 비가 많이 온다는 겁니다.

가뭄이 심했던 지난해완 달리 올해는 열대 비구름이 태평양 서쪽에서 발달하고 있고, 또 엘니뇨가 약해지는 시기여서 올 여름 폭우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가 쇠퇴할 때 우리나라 여름철에 극한 기상, 악기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의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엘니뇨가 여름 전에 급격히 약해지면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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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엘니뇨 계속…올 여름 폭우 가능성
    • 입력 2016-05-08 07:23:08
    • 수정2016-05-08 07:39:35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역대 최고 강도로 발달했던 엘니뇨가 지금은 약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엘니뇨 때문에 아시아 곳곳에선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선 올 여름에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기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을 든 경비원이 물을 훔쳐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저수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인도에선 전체 인구의 1/4이 넘는 3억 명 이상이 물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도 가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대 곡창지역인 메콩 삼각주도 가뭄에 시달려 농작물 피해액은 2천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엘니뇨 때문인데, 지금도 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 온도는 예년보다 0.9도 높아 엘니뇨 기준치 0.4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엘니뇨 때 열대 비구름의 위치에 따라 한반도 여름철 강수량이 크게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열대 비구름이 태평양 서쪽에 있으면 일본 쪽에 고기압이 만들어지고, 이 고기압을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올라와 비가 많이 온다는 겁니다.

가뭄이 심했던 지난해완 달리 올해는 열대 비구름이 태평양 서쪽에서 발달하고 있고, 또 엘니뇨가 약해지는 시기여서 올 여름 폭우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엘니뇨가 쇠퇴할 때 우리나라 여름철에 극한 기상, 악기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의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엘니뇨가 여름 전에 급격히 약해지면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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