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항구적 핵보유국’ 선언…핵 포기 거부

입력 2016.05.08 (21:07) 수정 2016.05.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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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차 당대회 사흘째인 오늘(8일), 북한의 김정은이 이른바 '책임있는 핵 보유국'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핵 병진정책은 항구적인 전략노선이라면서 핵보유국 지위 확보를 위한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장 3시간에 걸친 사업 결산 연설에서 김정은은 핵 실험 성공을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정은(당대회 총화(결산)보고) : "우리 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 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핵무기를 중심으로 경제 발전을 추구하는 이른바 핵-경제 병진정책을 북한 노동당의 항구적인 전략 노선으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김정은(당대회 총화(결산) 보고) : "우리 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은 급변하는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우리 혁명의 최고 이익으로부터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 노선이며..."

김정은은 또 세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하면서도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핵 포기 요구에도 불구하고, 통치권 차원에서 앞으로 핵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대내외에 천명한 겁니다.

김정은이 핵보유국 지위 확보를 자신의 통치전략으로 공식화함에 따라 북한은 앞으로 당 대회 과정에서 '핵보유국'을 당 규약에 명시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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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항구적 핵보유국’ 선언…핵 포기 거부
    • 입력 2016-05-08 21:08:50
    • 수정2016-05-08 2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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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차 당대회 사흘째인 오늘(8일), 북한의 김정은이 이른바 '책임있는 핵 보유국'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핵 병진정책은 항구적인 전략노선이라면서 핵보유국 지위 확보를 위한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장 3시간에 걸친 사업 결산 연설에서 김정은은 핵 실험 성공을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정은(당대회 총화(결산)보고) : "우리 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 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핵무기를 중심으로 경제 발전을 추구하는 이른바 핵-경제 병진정책을 북한 노동당의 항구적인 전략 노선으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김정은(당대회 총화(결산) 보고) : "우리 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은 급변하는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우리 혁명의 최고 이익으로부터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 노선이며..."

김정은은 또 세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하면서도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핵 포기 요구에도 불구하고, 통치권 차원에서 앞으로 핵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대내외에 천명한 겁니다.

김정은이 핵보유국 지위 확보를 자신의 통치전략으로 공식화함에 따라 북한은 앞으로 당 대회 과정에서 '핵보유국'을 당 규약에 명시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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