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전기요금’…감시 없는 임대아파트 운영

입력 2016.05.08 (21:24) 수정 2016.05.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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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대아파트는 보통 가구별 요금이 저렴한 단일형 전기요금제를 택하는데요.

관리사무소에서 더 비싼 종합형 요금을 부과하다 들통이 났습니다.

문제는 주민들이 제대로 감시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양 아파트에 살다 임대 아파트로 이사온 김성현 씨는 관리비 통지서를 받고 의아했습니다.

관리비가 더 많았기 때문인데, 문제는 전기요금이었습니다.

관리사무소가 단일형이 아닌 더 비싼 종합형 요금을 부과한 겁니다.

입주민이 천 300가구나 돼, 잘못 부과된 요금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성현(LH 임대아파트 주민) : "일반 민간 아파트보다 아파트 관리비가 많이 나옵니다. 관리,감독해야 할 LH가 방관하고..."

관리사무소는 더 걷은 전기 요금 만큼 다른 관리비를 줄여줬다는 이상한 해명을 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사무소 : "(더 걷은 돈을) 딴데 쓰는 게 아니고 공동요금을 빼준다는 거죠. 그렇게 하기 때문에 상관 없는 겁니다."

횡령이 의심돼 자치단체에 감사를 요청하려 했으나 지차체는 임대 아파트 감사 권한이 없었습니다.

주민들이 임차인 대표회의를 만들어 감시를 하고 싶어도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주민 대표가 없는 임대 아파트가 70%나 됩니다.

<인터뷰> 신기락(아파트사랑시민연대 사무처장) : "(관리비)검증 절차에 대한 (임차인의)권한이 보장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임차인 대표회의의 법적인 의무와 구성이 돼야 한다."

감시 없는 임대아파트 운영, 곳곳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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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전기요금’…감시 없는 임대아파트 운영
    • 입력 2016-05-08 21:24:46
    • 수정2016-05-08 21: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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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대아파트는 보통 가구별 요금이 저렴한 단일형 전기요금제를 택하는데요.

관리사무소에서 더 비싼 종합형 요금을 부과하다 들통이 났습니다.

문제는 주민들이 제대로 감시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양 아파트에 살다 임대 아파트로 이사온 김성현 씨는 관리비 통지서를 받고 의아했습니다.

관리비가 더 많았기 때문인데, 문제는 전기요금이었습니다.

관리사무소가 단일형이 아닌 더 비싼 종합형 요금을 부과한 겁니다.

입주민이 천 300가구나 돼, 잘못 부과된 요금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성현(LH 임대아파트 주민) : "일반 민간 아파트보다 아파트 관리비가 많이 나옵니다. 관리,감독해야 할 LH가 방관하고..."

관리사무소는 더 걷은 전기 요금 만큼 다른 관리비를 줄여줬다는 이상한 해명을 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사무소 : "(더 걷은 돈을) 딴데 쓰는 게 아니고 공동요금을 빼준다는 거죠. 그렇게 하기 때문에 상관 없는 겁니다."

횡령이 의심돼 자치단체에 감사를 요청하려 했으나 지차체는 임대 아파트 감사 권한이 없었습니다.

주민들이 임차인 대표회의를 만들어 감시를 하고 싶어도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주민 대표가 없는 임대 아파트가 70%나 됩니다.

<인터뷰> 신기락(아파트사랑시민연대 사무처장) : "(관리비)검증 절차에 대한 (임차인의)권한이 보장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임차인 대표회의의 법적인 의무와 구성이 돼야 한다."

감시 없는 임대아파트 운영, 곳곳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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