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윤동주 묘역 무관심 속 ‘방치’

입력 2016.05.09 (12:29) 수정 2016.05.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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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윤동주 타계 71주기를 맞아 최근 국내 문화계에서 '윤동주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용정에 있는 윤동주 묘역은 모두의 무관심 속에 관리가 제대로 안돼 거의 방치돼 있습니다.

현지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정시 외곽 나즈막한 언덕위에 자리 잡은 윤동주 묘.

용정시 정부는 문화재 보호 구역으로 정하고 표지석까지 세웠습니다.

하지만 묘소 바로 앞으로 300여 마리의 양떼가 지나면서 묘소 풀을 뜯어 먹습니다.

양떼 방목 초지인 셈입니다.

<녹취> 양떼 주인 : "(매일 여기에 아침에 나옵니까?) 네, 그렇습니다. 저녁에 집에 돌아갑니다."

윤동주 묘소 봉분 위에도 양떼 발자국이 남아있고, 묘역에도 양떼 배설물이 가득합니다.

윤동주 묘역이 무연고 묘지와 함께 공동묘지에 있어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습니다.

바로 옆 송몽규 선생의 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윤동주의 절친한 친구이자 고종사촌인 청년 문사 송몽규 선생의 묘입니다.

독립운동가임에도 불구하고 묘역관리가 제대로 안돼 거의 방치된 상태입니다.

봉분 훼손을 막기 위한 보호석 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인근 공동묘지 일부가 개발사업으로 이장을 시작한 겁니다.

<녹취> 현장 관리인 : "몽땅 밀었습니다. 그래서 돈주고 무조건 신문에 내고 무조건 이장하게 합니다."

윤동주 선생이 묻혀 있는 공동묘지도 언제 헐릴지 알 수 없습니다.

용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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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시인 윤동주 묘역 무관심 속 ‘방치’
    • 입력 2016-05-09 12:34:38
    • 수정2016-05-09 13: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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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윤동주 타계 71주기를 맞아 최근 국내 문화계에서 '윤동주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용정에 있는 윤동주 묘역은 모두의 무관심 속에 관리가 제대로 안돼 거의 방치돼 있습니다.

현지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정시 외곽 나즈막한 언덕위에 자리 잡은 윤동주 묘.

용정시 정부는 문화재 보호 구역으로 정하고 표지석까지 세웠습니다.

하지만 묘소 바로 앞으로 300여 마리의 양떼가 지나면서 묘소 풀을 뜯어 먹습니다.

양떼 방목 초지인 셈입니다.

<녹취> 양떼 주인 : "(매일 여기에 아침에 나옵니까?) 네, 그렇습니다. 저녁에 집에 돌아갑니다."

윤동주 묘소 봉분 위에도 양떼 발자국이 남아있고, 묘역에도 양떼 배설물이 가득합니다.

윤동주 묘역이 무연고 묘지와 함께 공동묘지에 있어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습니다.

바로 옆 송몽규 선생의 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윤동주의 절친한 친구이자 고종사촌인 청년 문사 송몽규 선생의 묘입니다.

독립운동가임에도 불구하고 묘역관리가 제대로 안돼 거의 방치된 상태입니다.

봉분 훼손을 막기 위한 보호석 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인근 공동묘지 일부가 개발사업으로 이장을 시작한 겁니다.

<녹취> 현장 관리인 : "몽땅 밀었습니다. 그래서 돈주고 무조건 신문에 내고 무조건 이장하게 합니다."

윤동주 선생이 묻혀 있는 공동묘지도 언제 헐릴지 알 수 없습니다.

용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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