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존치교실, 이전해 영구보존” 합의

입력 2016.05.09 (21:36) 수정 2016.05.0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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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의 '존치교실'.

교실 보존을 놓고 재학생 부모와 유가족 간 갈등이 지속돼 왔는데요.

우선 학교 바깥으로 옮긴 다음 학교 인근에 새로 짓는 교육시설 안에 영구 보존하자는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유가족 대표가 경기도와 교육청 관계자, 단원고 교장 등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보존해온 희생 학생들의 교실 문제를 다함께 합의하는 자리입니다.

존치 교실은 우선 지역 교육청 강당으로 옮겨 한시 보존합니다.

이후 2018년까지 학교 인근에 안전교육시설을 새로 지어서 그 곳에 영구 보존할 계획입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가 시작된 것은 지난 2월, 종교계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교실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면서 재학생 학부모들이 급기야 교실 이전 강행을 선언하는 등 갈등이 최고조로 높아졌던 상황.

결국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감안한 유가족들의 입장 변화로 합의에 이르게 됐습니다.

<인터뷰> 전명선(416 가족협의회 위원장) : "(재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은 맞거든요. 저희 가족들이 이렇게 사회적 합의에 동의하게 된 계기는 부모였기 때문에. 자녀를 기르는 부모였기 때문에..."

일부 유가족들은 합의에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인터뷰> 이남석(故 이창현 군 아버지) : "또한 많은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좀 알아주시고요."

오늘(9일) 협약식에서는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온 단원고 정광윤 교장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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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고 존치교실, 이전해 영구보존” 합의
    • 입력 2016-05-09 21:37:05
    • 수정2016-05-09 23: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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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의 '존치교실'.

교실 보존을 놓고 재학생 부모와 유가족 간 갈등이 지속돼 왔는데요.

우선 학교 바깥으로 옮긴 다음 학교 인근에 새로 짓는 교육시설 안에 영구 보존하자는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유가족 대표가 경기도와 교육청 관계자, 단원고 교장 등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보존해온 희생 학생들의 교실 문제를 다함께 합의하는 자리입니다.

존치 교실은 우선 지역 교육청 강당으로 옮겨 한시 보존합니다.

이후 2018년까지 학교 인근에 안전교육시설을 새로 지어서 그 곳에 영구 보존할 계획입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가 시작된 것은 지난 2월, 종교계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교실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면서 재학생 학부모들이 급기야 교실 이전 강행을 선언하는 등 갈등이 최고조로 높아졌던 상황.

결국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감안한 유가족들의 입장 변화로 합의에 이르게 됐습니다.

<인터뷰> 전명선(416 가족협의회 위원장) : "(재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은 맞거든요. 저희 가족들이 이렇게 사회적 합의에 동의하게 된 계기는 부모였기 때문에. 자녀를 기르는 부모였기 때문에..."

일부 유가족들은 합의에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인터뷰> 이남석(故 이창현 군 아버지) : "또한 많은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좀 알아주시고요."

오늘(9일) 협약식에서는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온 단원고 정광윤 교장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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