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케미칼로 수사 확대…‘흡입 독성’ 알았나?

입력 2016.05.10 (21:30) 수정 2016.05.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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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집단 사망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살균제의 원료를 공급한 SK 케미칼 관계자들을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원료 물질의 공급 경위와 유해성 경고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인 PHMG를 공급한 SK 케미칼 직원들이 소환됐습니다.

검찰 조사의 핵심은 SK 케미칼이 PHMG의 유해성을 옥시 측에 제대로 경고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SK 케미칼 측은 도매업체를 통해 PHMG를 공급했고 유해성을 알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SK 관계자(음성변조) : "물건을 팔 때, 전달할 때, 도매상들한테 넘겨줄 때 경구(입으로 들어가는) 독성 등에 대한 자료들을 제공했었거든요."

SK 케미칼이 2004년에 작성한 PHMG 제품 설명서에는 피부나 눈에 들어갔을 때 위험하다는 경고만 있고, 호흡기로 마셨을 경우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없습니다.

그러나 1년 전인 2003년, SK글로벌이 호주에 PHMG를 수출할 때 분말로 돼 있어 호흡기로 흡입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SK케미칼이 흡입독성의 위험성을 언제 알았는지도 수사의 쟁점입니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SK 케미칼도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SK 케미칼 전현직 임원 14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SK 케미칼이 원료의 유독성 여부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경우 처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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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케미칼로 수사 확대…‘흡입 독성’ 알았나?
    • 입력 2016-05-10 21:35:40
    • 수정2016-05-10 22: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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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집단 사망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살균제의 원료를 공급한 SK 케미칼 관계자들을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원료 물질의 공급 경위와 유해성 경고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인 PHMG를 공급한 SK 케미칼 직원들이 소환됐습니다.

검찰 조사의 핵심은 SK 케미칼이 PHMG의 유해성을 옥시 측에 제대로 경고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SK 케미칼 측은 도매업체를 통해 PHMG를 공급했고 유해성을 알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SK 관계자(음성변조) : "물건을 팔 때, 전달할 때, 도매상들한테 넘겨줄 때 경구(입으로 들어가는) 독성 등에 대한 자료들을 제공했었거든요."

SK 케미칼이 2004년에 작성한 PHMG 제품 설명서에는 피부나 눈에 들어갔을 때 위험하다는 경고만 있고, 호흡기로 마셨을 경우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없습니다.

그러나 1년 전인 2003년, SK글로벌이 호주에 PHMG를 수출할 때 분말로 돼 있어 호흡기로 흡입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SK케미칼이 흡입독성의 위험성을 언제 알았는지도 수사의 쟁점입니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SK 케미칼도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SK 케미칼 전현직 임원 14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SK 케미칼이 원료의 유독성 여부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경우 처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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