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공약 ‘절반’은 지켰다더니…

입력 2016.05.10 (21:38) 수정 2016.05.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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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20일 후면 19대 국회가 끝나고 20대 국회가 문을 엽니다.

19대 국회의원들, 국민들과의 약속인 '공약'을 얼마나 잘 지켰을까요?

숫자상으로는 51%, 절반이 조금 넘는데 믿어도 될지,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19대 초선 의원이 공약을 지켰다는 근거로 내민 '도서관'.

그런데 공사는 총선 전에 이미 시작됐습니다.

<녹취> 도서관 직원(음성변조) : "(2011년에는 공사가 시작됐다는 얘기네요.) 그렇죠. (그러면 의원님 당선되기 전이네요?) 네."

'문화센터 건립'과 '구립 어린이집 확충'.

역시 19대 임기전에 시작된 사업들을 자신의 공약에 넣고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000의원실 보좌관(음성변조) : "사업이 빨리 완성되면 완성될수록 구민들의 혜택이 더 늘어나는거잖아요."

'공무 외에는 승차권 구입', '후원금은 투명하게', '국회에서 말과 행동은 품위있게', 이런 공약을 내고 모두 '완료'.

해외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던 한 의원은 관련 특강을 많이 했으니 공약을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공약의 질도 문제입니다.

19대 의원과 20대 당선자들의 핵심공약을 분석한 결과 지역구에 뭔가를 유치하겠다거나 복지와 교통 시설 공약이 3분의 2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이광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지역개발 로비스트에 준하는 개발공약들만 자꾸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과잉입법, 쪽지예산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정치권은 '국민'과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공약'은 별로 달라진게 없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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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대 국회의원, 공약 ‘절반’은 지켰다더니…
    • 입력 2016-05-10 21:40:27
    • 수정2016-05-10 22:03:1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이제 20일 후면 19대 국회가 끝나고 20대 국회가 문을 엽니다.

19대 국회의원들, 국민들과의 약속인 '공약'을 얼마나 잘 지켰을까요?

숫자상으로는 51%, 절반이 조금 넘는데 믿어도 될지,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19대 초선 의원이 공약을 지켰다는 근거로 내민 '도서관'.

그런데 공사는 총선 전에 이미 시작됐습니다.

<녹취> 도서관 직원(음성변조) : "(2011년에는 공사가 시작됐다는 얘기네요.) 그렇죠. (그러면 의원님 당선되기 전이네요?) 네."

'문화센터 건립'과 '구립 어린이집 확충'.

역시 19대 임기전에 시작된 사업들을 자신의 공약에 넣고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000의원실 보좌관(음성변조) : "사업이 빨리 완성되면 완성될수록 구민들의 혜택이 더 늘어나는거잖아요."

'공무 외에는 승차권 구입', '후원금은 투명하게', '국회에서 말과 행동은 품위있게', 이런 공약을 내고 모두 '완료'.

해외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던 한 의원은 관련 특강을 많이 했으니 공약을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공약의 질도 문제입니다.

19대 의원과 20대 당선자들의 핵심공약을 분석한 결과 지역구에 뭔가를 유치하겠다거나 복지와 교통 시설 공약이 3분의 2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이광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지역개발 로비스트에 준하는 개발공약들만 자꾸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과잉입법, 쪽지예산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정치권은 '국민'과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공약'은 별로 달라진게 없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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