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아웃사이더 돌풍

입력 2016.05.10 (21:35) 수정 2016.05.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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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잇따른 막말로 필리핀의 트럼프라고 불렸던 두테르테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당선 이유는 무엇인지, 현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사 출신으로 22년 동안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시장을 역임한 두테르테.

시장 시절 범죄자를 재판 없이 처형하는 등 법을 초월한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정치기반도 없는 아웃사이더 두테르테는 선거 초반 군소후보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당선되면 취임 6개월 안에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인터뷰> 두테르체(대통령 당선인) : "경제가 좋아지고 범죄와 마약이 없는 편안한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최대한 빨리 이뤄 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막말과 기행에도 불구하고 범죄와 부패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두테르테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줄리오 티한키(정치 분석가) : "먼저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고 (기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딛고 대통령이 된 겁니다."

두테르테는 다음 달 말 취임과 함께 대대적인 범죄와 부패 척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범죄 근절 공약 외엔 필리핀을 이끌어갈 큰 그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사법체계와 인권을 무시하는 공포정치가 등장하지 않느냐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닐라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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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아웃사이더 돌풍
    • 입력 2016-05-10 21:41:04
    • 수정2016-05-10 22: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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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잇따른 막말로 필리핀의 트럼프라고 불렸던 두테르테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당선 이유는 무엇인지, 현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사 출신으로 22년 동안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시장을 역임한 두테르테.

시장 시절 범죄자를 재판 없이 처형하는 등 법을 초월한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정치기반도 없는 아웃사이더 두테르테는 선거 초반 군소후보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당선되면 취임 6개월 안에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인터뷰> 두테르체(대통령 당선인) : "경제가 좋아지고 범죄와 마약이 없는 편안한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최대한 빨리 이뤄 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막말과 기행에도 불구하고 범죄와 부패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두테르테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줄리오 티한키(정치 분석가) : "먼저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고 (기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딛고 대통령이 된 겁니다."

두테르테는 다음 달 말 취임과 함께 대대적인 범죄와 부패 척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범죄 근절 공약 외엔 필리핀을 이끌어갈 큰 그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사법체계와 인권을 무시하는 공포정치가 등장하지 않느냐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닐라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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