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봉송은?…‘올림픽의 꽃’ 성화의 모든 것

<앵커 멘트>

리우 올림픽 성화가 브라질 봉송길을 이어가며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올림픽의 핵심 이벤트가 된 성화 봉송은 다양한 화제거리를 만들어왔는데요.

성화의 모든 것 이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브라질리아를 출발한 리우 올림픽 성화는 축제 분위기 속에 일주일째 달리고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이같은 성화 릴레이는 1936년 베를린 대회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이후 기발한 봉송 방법이 등장하고 이동 거리도 늘어나면서 성화가 중간에 꺼져버리는 해프닝도 자주 일어났습니다.

88 서울올림픽에서는 성화봉 연료로 화약을 쓰다보니 불똥이 떨어지는가하면 자욱한 연기에 봉송 주자들이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이때문에 90년대부터는 안전과 환경을 고려한 가스식 성화봉이 등장했습니다.

성화봉 안에 작은 가스통이 내장된 간단한 구조지만 비바람에도 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용관(이오스 디자인 실장) : "초속 32m 바람에도 불꽃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비도 최고 300mm까지 견디도록 설계됐습니다."

비행기로 봉송할 때는 폭발 위험이 없는 파라핀 연료를 쓰는 안전램프에 담아 엄격하게 관리됩니다.

갈수록 성화대의 규모가 커지면서 소모되는 연료도 상당입니다.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의 경우 비교적 크지않은 규모였음에도 연료비만 2억 원가량이 들었습니다.

총 2만 7천 km를 달려 점화될 리우 올림픽 성화는 또 어떤 역사를 만들어낼 지, 또 하나의 관심거리입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