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제자들 白壽 스승에 카네이션을!

입력 2016.05.13 (06:54) 수정 2016.05.1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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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승의 날을 앞두고 특별한 스승과 제자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제자들을 반긴 스승은 아흔 아홉, 백수를 맞이했고 여든을 넘긴 제자들은 존경의 마음을 다해 옛 스승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순을 넘긴 제자들이 옛 초등학교 스승을 찾았습니다.

<녹취> "선생님, 선생님! 안 계세요? 안녕하세요? 건강하셨죠?"

올해 아흔 아홉의 선생님은 마당까지 나와 제자들을 반깁니다.

제자들의 큰절에 선생님은 맞절로 화답하고, 제자는 선생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립니다.

70년이 넘은 빛 바랜 흑백 사진을 함께 보며 옛 추억도 떠올립니다.

<녹취> "여기가 선생님이시고 저희들 졸업 사진이에요!"

<인터뷰> 임금동(80살/제자) : "스승의 날을 맞아 백수 되신 선생님을 뵙고 인사 드리려고 동문들과 같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옛 교정을 거닐며 동심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조세관(82살/제자) : "선생님을 모시고 동기들과 함께 교정을 돌아다니면서 말씀을 나누니까 옛 추억도 떠오르고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6.25 전쟁 중이던 1951년, 30대 초반이던 선생님은 마을에 중학교가 없자 제자들을 위해 쌀 천 6백여 가마를 모금해 중학교 설립에 앞장섰을 만큼 제자들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인터뷰> 이건엽(前 갈산초등학교 교장) : "내가 별로 한 일이 없는데 이렇게 고맙게 성대하게 환영을 해주니 감개무량합니다."

70년 세월을 넘어 함께 백발이 된 사제 간의 깊은 정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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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대 제자들 白壽 스승에 카네이션을!
    • 입력 2016-05-13 07:03:44
    • 수정2016-05-13 07: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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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승의 날을 앞두고 특별한 스승과 제자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제자들을 반긴 스승은 아흔 아홉, 백수를 맞이했고 여든을 넘긴 제자들은 존경의 마음을 다해 옛 스승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순을 넘긴 제자들이 옛 초등학교 스승을 찾았습니다.

<녹취> "선생님, 선생님! 안 계세요? 안녕하세요? 건강하셨죠?"

올해 아흔 아홉의 선생님은 마당까지 나와 제자들을 반깁니다.

제자들의 큰절에 선생님은 맞절로 화답하고, 제자는 선생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립니다.

70년이 넘은 빛 바랜 흑백 사진을 함께 보며 옛 추억도 떠올립니다.

<녹취> "여기가 선생님이시고 저희들 졸업 사진이에요!"

<인터뷰> 임금동(80살/제자) : "스승의 날을 맞아 백수 되신 선생님을 뵙고 인사 드리려고 동문들과 같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옛 교정을 거닐며 동심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조세관(82살/제자) : "선생님을 모시고 동기들과 함께 교정을 돌아다니면서 말씀을 나누니까 옛 추억도 떠오르고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6.25 전쟁 중이던 1951년, 30대 초반이던 선생님은 마을에 중학교가 없자 제자들을 위해 쌀 천 6백여 가마를 모금해 중학교 설립에 앞장섰을 만큼 제자들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인터뷰> 이건엽(前 갈산초등학교 교장) : "내가 별로 한 일이 없는데 이렇게 고맙게 성대하게 환영을 해주니 감개무량합니다."

70년 세월을 넘어 함께 백발이 된 사제 간의 깊은 정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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