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대신 헌혈증 받아요’…착한 가게 확산

입력 2016.05.16 (12:44) 수정 2016.05.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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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명을 살리는 작은 실천을 하는 상인들이 있습니다.

음식값 대신 헌혈증을 받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내주는 착한 가게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생 우상현 씨는 헌혈한 뒤, 꼭 이 가게를 찾습니다.

<녹취> "헌혈증으로 계산할게요."

헌혈증을 가져오면 토스트와 주먹밥으로 바꿔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상현(대학생) : "기부를 하고 싶어서 혈소판 헌혈을 했는데요. 백혈병 (걸린) 친구들한테 기부할수 있다고 해서..."

3년 전 우연히 알게 된 소아암 환자를 위해 가게 주인이 시작한 교환 행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최성원(토스트와 주먹밥 사장) : "나눔, 봉사, 기부, 제가 문 닫고 나가서 할 수 없어요.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이 작은 빵집도 헌혈증을 가져오면 식빵 한 봉지로 바꿔줍니다.

이렇게 모인 헌혈증은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주저없이 나눠집니다.

<인터뷰> 고재영(고재영 빵집 사장) : "아프신 분들의 지인 분들이 직접 검색을 하거나 연락을 해서 헌혈증 있는지 물어보고 (오세요.)"

헌혈증 기부가 알려지면서 동참하는 카페와 식당 등도 40곳 넘게 늘었습니다.

SNS로 환자의 사연과 주소를 공유한 뒤, 우편으로 헌혈증을 보내줍니다.

<녹취> 헌혈증 받은 환자 가족 : "알지 못하는 사람인데 도움을 받으니까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또 세상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상인들은 스스로를 징검다리라고 표현합니다.

<인터뷰> 고재영(고재영 빵집 사장) : "(저는) 중간에 징검다리 역할을 해드리는 것이고, 그분들이 진짜로 멋지신 분들이죠. 헌혈증을 기부해주시는 분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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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대신 헌혈증 받아요’…착한 가게 확산
    • 입력 2016-05-16 12:49:06
    • 수정2016-05-16 13:12:19
    뉴스 12
<앵커 멘트>

생명을 살리는 작은 실천을 하는 상인들이 있습니다.

음식값 대신 헌혈증을 받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내주는 착한 가게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생 우상현 씨는 헌혈한 뒤, 꼭 이 가게를 찾습니다.

<녹취> "헌혈증으로 계산할게요."

헌혈증을 가져오면 토스트와 주먹밥으로 바꿔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상현(대학생) : "기부를 하고 싶어서 혈소판 헌혈을 했는데요. 백혈병 (걸린) 친구들한테 기부할수 있다고 해서..."

3년 전 우연히 알게 된 소아암 환자를 위해 가게 주인이 시작한 교환 행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최성원(토스트와 주먹밥 사장) : "나눔, 봉사, 기부, 제가 문 닫고 나가서 할 수 없어요.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이 작은 빵집도 헌혈증을 가져오면 식빵 한 봉지로 바꿔줍니다.

이렇게 모인 헌혈증은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주저없이 나눠집니다.

<인터뷰> 고재영(고재영 빵집 사장) : "아프신 분들의 지인 분들이 직접 검색을 하거나 연락을 해서 헌혈증 있는지 물어보고 (오세요.)"

헌혈증 기부가 알려지면서 동참하는 카페와 식당 등도 40곳 넘게 늘었습니다.

SNS로 환자의 사연과 주소를 공유한 뒤, 우편으로 헌혈증을 보내줍니다.

<녹취> 헌혈증 받은 환자 가족 : "알지 못하는 사람인데 도움을 받으니까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또 세상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상인들은 스스로를 징검다리라고 표현합니다.

<인터뷰> 고재영(고재영 빵집 사장) : "(저는) 중간에 징검다리 역할을 해드리는 것이고, 그분들이 진짜로 멋지신 분들이죠. 헌혈증을 기부해주시는 분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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