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현장] 금연구역 흡연단속현장

입력 2016.05.16 (16:12) 수정 2016.05.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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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배 안 피우시는 분들, 길거리에서 담배 연기 맡으시면 냄새도 그렇고 기분도 참 안 좋으시죠?

이에 서울시 모든 지하철역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 대대적인 홍보와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간접흡연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요, 뉴스집중에서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앞, 한 남성이 담배를 피웁니다.

<녹취>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사람 단속하는 공무원입니다."

금연단속반이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녹취> "여기서 사람들 담배 많이 피우는데..."

이 남성은 이 곳이 금연구역인지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이 안 쪽만 금연 구역인 줄 알았어요."

결국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달부터 지하철 출입구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일부 자치구에서만 진행하던 것을 25개 구 1,662 곳으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침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아직 많았는데요.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저는 서초구청 보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서도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담배 피우는 걸로 세금 받고! 뭔 소린지 모르겠네 진짜. 세금 얼마나 많이 냅니까?) 건강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요. (내 건강은 내가 챙기면 되지, 뭐 나라에서 챙겨줘?)"

오후 6시, 직장인들이 퇴근한 후에도 단속은 계속되는데요.

담배를 피는 연인을 발견했습니다.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별말 없이 신분증을 줍니다.

그러나 잠시 후, 과태료 부과에 화가 난 남성이 휴지통을 발로 찬 겁니다.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아이고 흡연하다 걸렸다고 화가 나서..."

또 다른 남성은 지하철 금연구역으로 들어서는데요.

단속반을 보고 급히 길을 되돌아갑니다.

그래도 손에서 담배는 놓지 않는데요.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모르고 들어왔어요.) 움직이지 마시고요. (아니 안돼요.)"

결국 도망치는 이 남성.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여기 대로를 차가 오는데도 뛰어가는 아찔한 경우도 있고요."

금연단속엔 또 다른 어려움이 있는데요.

금연마크 바로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 남성, 그런데 단속반이 가만히 있습니다.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금연 구역이 아니므로 단속할 수 없습니다."

단속구간은 지하철역에서 10m 이내. 이 경우 역과 역 사이의 중앙 공간은 흡연자를 잡을 수 없습니다.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단속 구역을 한 발자국만 벗어나도 단속할 수 없는 거예요?) 단속 구역이 아니니까 저희가 말을 할 수가 없죠."

또, 금연구역이라도 개인 사유지인 경우 단속이 불가합니다.

<녹취> "여기서 담배 많이 피우거든요. 저기 저 사람도 담배꽁초 버리고 갈 걸요."

이런 사각지대에 의해 피해를 보는 건 길을 지나가는 시민들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앞으로 단속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며 흡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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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현장] 금연구역 흡연단속현장
    • 입력 2016-05-16 16:21:38
    • 수정2016-05-16 17:02:58
    사사건건
<앵커 멘트>

담배 안 피우시는 분들, 길거리에서 담배 연기 맡으시면 냄새도 그렇고 기분도 참 안 좋으시죠?

이에 서울시 모든 지하철역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 대대적인 홍보와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간접흡연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요, 뉴스집중에서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앞, 한 남성이 담배를 피웁니다.

<녹취>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사람 단속하는 공무원입니다."

금연단속반이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녹취> "여기서 사람들 담배 많이 피우는데..."

이 남성은 이 곳이 금연구역인지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이 안 쪽만 금연 구역인 줄 알았어요."

결국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달부터 지하철 출입구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일부 자치구에서만 진행하던 것을 25개 구 1,662 곳으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침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아직 많았는데요.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저는 서초구청 보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서도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담배 피우는 걸로 세금 받고! 뭔 소린지 모르겠네 진짜. 세금 얼마나 많이 냅니까?) 건강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요. (내 건강은 내가 챙기면 되지, 뭐 나라에서 챙겨줘?)"

오후 6시, 직장인들이 퇴근한 후에도 단속은 계속되는데요.

담배를 피는 연인을 발견했습니다.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별말 없이 신분증을 줍니다.

그러나 잠시 후, 과태료 부과에 화가 난 남성이 휴지통을 발로 찬 겁니다.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아이고 흡연하다 걸렸다고 화가 나서..."

또 다른 남성은 지하철 금연구역으로 들어서는데요.

단속반을 보고 급히 길을 되돌아갑니다.

그래도 손에서 담배는 놓지 않는데요.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모르고 들어왔어요.) 움직이지 마시고요. (아니 안돼요.)"

결국 도망치는 이 남성.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여기 대로를 차가 오는데도 뛰어가는 아찔한 경우도 있고요."

금연단속엔 또 다른 어려움이 있는데요.

금연마크 바로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 남성, 그런데 단속반이 가만히 있습니다.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금연 구역이 아니므로 단속할 수 없습니다."

단속구간은 지하철역에서 10m 이내. 이 경우 역과 역 사이의 중앙 공간은 흡연자를 잡을 수 없습니다.

<녹취> 박규관(서울 서초구청 금연관리팀) : "(단속 구역을 한 발자국만 벗어나도 단속할 수 없는 거예요?) 단속 구역이 아니니까 저희가 말을 할 수가 없죠."

또, 금연구역이라도 개인 사유지인 경우 단속이 불가합니다.

<녹취> "여기서 담배 많이 피우거든요. 저기 저 사람도 담배꽁초 버리고 갈 걸요."

이런 사각지대에 의해 피해를 보는 건 길을 지나가는 시민들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앞으로 단속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며 흡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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