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北, 테러 23건 연루…테러지원국 재지정 추진”

<앵커 멘트>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위한 법안이 미국 하원에서 발의됐습니다.

미 의회 조사결과 북한은 지난 40여 년 간 23건의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등 4명이 희생되고, 19명이 다칩니다.

지난 1997년 망명한 황장엽 북한 노동당 전 비서는 북한의 암살 시도에 시달려 왔습니다.

최근에는 소니 해킹 사건까지 미 의회 조사 결과 북한이 연루된 테러 행위는 지난 40여 년 간 23건에 이릅니다.

미 하원은 이들 사건을 행정부가 조사해 결과를 보고토록 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습니다.

북한의 테러 지원이 확인되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도록 했습니다.

<녹취> 테드 포(美 공화당 하원의원/지난해 10월) : "미국 정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북한은 끊임없이 테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08년, 북한과 핵검증 합의 이후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해 왔습니다.

현재 미국이 지정한 테러지원국은 이란, 시리아, 수단 등 3개 나라, 이들 국가들에게는 무기수출과 대외 원조 금지, 무역 제재 등의 조치가 취해집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미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북한의 구체적 혐의까지 포함시킨 법안은 이례적입니다.

미 정치권의 대북 압박 강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