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서 급정거, 연쇄 추돌… 4명 사망·50여 명 부상

입력 2016.05.16 (21:32) 수정 2016.05.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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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6일) 남해고속도로의 터널 안에서 차량 아홉 대가 부딪치는 8중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안전 거리를 두지 않고 달리다 앞차가 급정거를 하자 잇따라 추돌한 건데요.

4명이 숨지고, 중학생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터널을 줄지어 달리는 차량들.

잠시 뒤 제동등에 불이 들어오더니 잇따라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버스는 앞 유리창이 박살났고, 버스와 버스 사이에 끼어버린 승용차는 앞 뒤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9시 40분 쯤.

<녹취> 추돌 사고 운전자(음성변조) : "앞차가 서고 뒤차가 서고 동시에 서고... 같은 계열의 관광버스가 제 차를 들이 받은 상태죠."

버스 사이에 낀 승용차는 보시듯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지면서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사망자들은 부산에서 경남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로 가던, 직장 동료들이었습니다.

또 버스를 타고 수련회에 가던 경남 양산의 한 중학교 학생 50여 명도 다쳤습니다.

경찰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터널에서 앞 차량이 급정거하자, 안전거리를 두지 않고 달리던 뒷 차량이 연이어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환(고속도로순찰대 6지구대 팀장) : "차량 정체가 심한 곳입니다. 정체가 심하다 보니까 앞 상황을, 큰 차를 보면 상황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추돌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경찰은 또 일차로에서 줄지어 운행한 관광버스의 대열 운행이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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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널서 급정거, 연쇄 추돌… 4명 사망·50여 명 부상
    • 입력 2016-05-16 21:35:39
    • 수정2016-05-17 1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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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6일) 남해고속도로의 터널 안에서 차량 아홉 대가 부딪치는 8중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안전 거리를 두지 않고 달리다 앞차가 급정거를 하자 잇따라 추돌한 건데요. 4명이 숨지고, 중학생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터널을 줄지어 달리는 차량들. 잠시 뒤 제동등에 불이 들어오더니 잇따라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버스는 앞 유리창이 박살났고, 버스와 버스 사이에 끼어버린 승용차는 앞 뒤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9시 40분 쯤. <녹취> 추돌 사고 운전자(음성변조) : "앞차가 서고 뒤차가 서고 동시에 서고... 같은 계열의 관광버스가 제 차를 들이 받은 상태죠." 버스 사이에 낀 승용차는 보시듯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지면서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사망자들은 부산에서 경남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로 가던, 직장 동료들이었습니다. 또 버스를 타고 수련회에 가던 경남 양산의 한 중학교 학생 50여 명도 다쳤습니다. 경찰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터널에서 앞 차량이 급정거하자, 안전거리를 두지 않고 달리던 뒷 차량이 연이어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환(고속도로순찰대 6지구대 팀장) : "차량 정체가 심한 곳입니다. 정체가 심하다 보니까 앞 상황을, 큰 차를 보면 상황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추돌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경찰은 또 일차로에서 줄지어 운행한 관광버스의 대열 운행이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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